드루이드 본부 근황 - 폐교 생활 백서 3

비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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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고 땅이 마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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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모자도 마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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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화(안전화)도 마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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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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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는 개발랄 현무의 산책과 함께 활기를 되찾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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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무서워하는 현무 (3개월, 10kg) 를

백호 (17개월, 5kg) 가 교육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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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는 자고 일어나면 또 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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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마트 관리

앵두가 잘 익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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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만큼만 수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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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가 영글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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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도 많이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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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함께 심은 옥수수(미발아 땜질용)는 이렇습니다.

비닐멀칭 효과 차이가 정말로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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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점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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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를 한 알 심었는데 가지가 두 개입니다.

간혹 세 개, 네 개일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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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쪽에서 갈라진 가지(아지)입니다.

양분을 나눠 먹을 테니, 제거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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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꺾으면 쉽게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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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뿌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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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잎과 곁가지, 꽃, 열매를 제거한 토마토는 쑥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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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가지는 또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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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래 잎과 꽃, 열매, 곁가지를 제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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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이 휑해졌습니다.

작물을 대기만성형으로 키우는 프로개는

높이 50cm까지 잎과 꽃, 열매를 제거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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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위쪽 줄기부터 굵어지기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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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부터는 꽃도 그대로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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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도 맺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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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파프리카, 피망) 관리법도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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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지가 갈라진 곳(방아다리)을 넘어

그 위 두 번째 가지가 갈라진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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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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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잎, 곁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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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제거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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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더 건강하게 쑥쑥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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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부끄럼 많은 참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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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겨 멀칭 효과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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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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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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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도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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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나 수박 관리법을 물어오는 분들이 계셔서

Tip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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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확해서 판매하는 농가가 아니잖아요.

수박을 크게 키워봐야 한 번에 다 먹지 못하고 남기기만 하죠.

큰 거 한두 덩이 수확보다는

작은 거 다섯 덩이 수확이 더 좋지 않나요?

요즘은 농가도 큰 수박을 선호하지 않는 추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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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암꽃과 수꽃 구분부터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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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아래에 열매를 달고 있으면 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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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으면 수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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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꽃은 몇 개 밖에 생성되지 않으니 제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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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꽃은 계속 생기니까 제거해 주세요.

아들 줄기, 손자 줄기라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단어는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세요.

텃밭을 가꾸면서 그런 거까지 구분하기에는

우리의 에너지 소모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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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그 후 시간이 지나

그렇게 관리하면서

중간중간 무르익은 열매만 수확해 드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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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참외, 수박이 공통입니다.

청상추가 수확할 만큼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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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도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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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채소류는 반드시 아래쪽 잎부터 수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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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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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잎부터 수확하거나 위쪽 잎부터 수확하면

추가로 수확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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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도 아래쪽 잎부터 수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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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잎은 남겨두세요.

그래야 또 새 잎을 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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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한 잎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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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다 키우는 쌈채소는

일주일이면 또 자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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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도 벌레에 물어 뜯기면서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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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래쪽 잎부터 수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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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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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쌈채소는

계속 수확해 줘야만 더 많이 수확할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수확량이 현저히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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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한 케일 잎이 지박령의 손보다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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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서 주스로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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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마다 이만큼(+깻잎)이 수확됩니다.

강제로 자연주의 식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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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왜 때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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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힐링하러 오시는 분들.

왜 때문인가요. 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힐링인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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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러분의 힐링을 파괴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아래에 혐오주의 사진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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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을 갉아먹는 벌레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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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을 자세히 보니 옥수수 같은 알이 있네요.

흰나비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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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마리나 잡았습니다. 구속했습니다.

다른 케일 잎 보호 차원입니다.

애벌레가 몇 마리 있다고 약을 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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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도 나비의 꿈을 꾸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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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착각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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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가교환'

가치가 서로 같은 물체로 교환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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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케일은 똥으로 연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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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먹던 녀석들은 번데기가 되었습니다.

번데기 모양을 보니 흰나비가 맞는 것 같습니다.

며칠 후면 정체를 알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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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들어온 새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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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들어오겠다고 계속 노크하길래요.

그대로 두면 머리가 깨질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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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었더니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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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배트맨을 잡았습니다. 히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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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자던 녀석들이

날씨가 따뜻해져서 나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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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동물이 싫어하는 초음파,

그래서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는, 사기입니다.

효과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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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모두 열어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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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없이 급조한 종량제 봉투 잠자리채로

일주일에 걸쳐 여덟 마리나 잡았습니다.

밤마다 녀석들을 잡느라고 복도를 뛰어다녀야 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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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잡아서 밖으로 방생(?) 하고

녀석들이 드나들던 곳으로 추정되는

갈라진 벽 틈을 우레탄폼으로 과하게 막았습니다.

처발처발.

끝인줄 알았더니

이번엔 어른 엄지손가락보다 큰

장수말벌이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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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장수말벌을 퇴치하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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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2층 복도에 나타난 꿀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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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웅 거리는 소리가 나서

밖을 보니 꿀벌이 수백 마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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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봉'

원래의 집에 꿀이 가득 차거나 벌 숫자가 늘어서

새로운 여왕벌을 만들어 가출 분가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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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집 나온 꿀벌이

이곳에 터를 잡으려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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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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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벌꿀을 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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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대로 목재로 아무렇게나 만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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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 꿀을 바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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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많이 드나드는 구멍을 공략합니다.

이주 중인 꿀벌은 사람을 쏘지 않습니다.

대체로 그렇습니다.

여왕벌아 옮겨 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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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벌들이 다른 구멍으로 이동하네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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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목재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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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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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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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은 위쪽부터 꿀을 채웁니다.

꿀 덩어리(밀랍)가 떨어지지 않게 중간 다리를 놔줘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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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불로 그을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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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안쪽에 꿀을 발라서 꼭 닫습니다.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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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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