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항체치료제 임상2상 짧은 리뷰 (CT-P59)

출처: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5798370?type=recommend

어제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에 대한 임상 2상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는 이렇게 보도가 되었습니다.

1. CT-P59 확정용량(40mg/kg) 기준으로 위약군과 비교하였을 때,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발생률을 전체환자대상 54%, 50세 이상 중 등증환자대상 68% 감소시킴. 

2.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의 시간은 CT-P59 치료군에서 5.4일, 위약군에서 8.8일로 CT-P59 치료군에서 3일 이상 단축되었음. 

3. 특히 중등증 또는 50세 이상의 중등증 환자에게서는 CT-P59 치료군에서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위약군 대비 5~6일 이상 단축되었음. 

세계 최고의 치료제가 나왔다고 보도가 되었죠.

도대체 어떻게 결과가 나왔는지 자료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백방으로 수소문 하던 중에 파키케팔로님께서 슬라이드 스크린 샷을 보내주셔서 확인해 본 결과 제약 학회에서 발표된 스크린 샷 같았습니다.

먼저, 발표된 슬라이드 스크린 샷은 이렇습니다

여기에 나와 있는 숫자를 바탕으로 실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그림으로 한번 그려봤습니다. 

세 그룹으로 나눠서 테스트 하였는데요, 항체 치료제 40mg/kg, 80mg/kg, 그리고 플라시보 그룹입니다.

빨간색 사람은 증상이 악화되어서 ICU에 들어간 사람이구요, 노란색은 폐렴을 동반한 중등증으로 진행된 사람, 나머진 그냥 치료된 사람입니다. 머리에 회색칠을 한 사람은 50세 이상 참여자이구요.

이걸 통계 처리해서,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가 ICU로 가는 것을 68% 막았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어떠신가요? 이게 확연한 차이가 있어 보이시나요? 

가장 좋은 결과인 40mg/kg 그룹과 플라시보를 비교해 보시면, 항체치료제는 중증으로 진행되어 ICU로 들어간 사람을 5명 더 막아주었습니다. 즉, 플라시보 효과를 제거하고 엄밀히 말하면, 이 항체치료제는 중등증 환자 중에서 약 5% 정도의 사람을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막아주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뭐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과를 이렇게 저렇게 돌리고, 해석해서 멋진 숫자를 보여주는 것은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자료를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도 좋게 보이지 않구요.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간 판단입니다. 그러니, 각자 데이터를 한번 보시고, 스스로 직접 판단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그렇게 면밀히 관찰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바로 과학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