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이드 본부 근황 - 폐교 생활 백서 4

나비

내 케일을 똥으로 연금해놓은 애벌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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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가 되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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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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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나비가 맞네요.

노란색을 띠지만 흰나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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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나비는 등 쪽 날개면은 흰색이고

안쪽은 노란색을 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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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펼쳤을 때 등 쪽도 노란색이면 암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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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마리 모두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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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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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마트

1.5m 가량 토마토가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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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먹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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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표 토마토는 이쯤에서 수확합니다.

파란 토마토가 유통과정이라는 시간을 지나면서 빨갛게 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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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도, 바나나도, 망고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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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는 2m가 넘게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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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는 기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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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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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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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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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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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자라는 상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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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계속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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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심은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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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만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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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일주일에 10개씩 생산되는 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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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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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적당히 풀들과 함께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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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식물을 이길 수 있는 풀은 많지 않습니다.

적당한 풀과 함께 자라게 하면 한여름 고온 장애도 덜 받고

진디도 잘 생기지 않습니다.

사실은 귀찮아서 안 뽑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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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이내에 먹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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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애호박 모종이라고 해서 구매한 호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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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애호박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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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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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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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어르신이 놀러 오셔서, 지박령이 한탄했습니다.

애호박 모종이라고 해서 샀는데 걍 호박이 달렸어요!

우리 집도 그래!

하하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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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속아서 산 줄 알았는데

시장 유통단계에서 혼선이 있었나 봅니다.

집집마다 애호박으로 알고

일반 호박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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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역 특산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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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백호

백호는 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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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찐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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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의 식사량을 따라가고 싶은가 봐요.

틈만 나면 간식을 보챕니다.

줄 때까지 앞에서 그릉그릉 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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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언제나 높은 곳에서

하찮다는 듯이 현무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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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현무

현무는 집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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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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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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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맘에 드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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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견생 4개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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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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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트랙터는 필요 없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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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청룡

블루고스트 님 + 블루고스트 님 지인 님께서

파란색 가재를 보내주셨어요.

스펀지를 꼭 붙잡은 암, 수 한 마리가 택배로 도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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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받은 지는 한 달쯤 되었는데

이제야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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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은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무턱대고 수족관 하나를 인터넷으로 주문했고

무턱대고 필요해 보이는 것들을 샀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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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구매한 수족관은 물이 100L가 들어갑니다.

무거운듯하여 아무렇게나 받침대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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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아웃 파괴가 컨셉인 레이아웃입니다.

수초 따위 1도 없습니다.

폐허쯤 되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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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랑 함께 키우면 안 된다지만

그냥 같이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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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물고기랑 함께 키우면 안 된다지만

그냥 같이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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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는 두 마리를 한 수족관에서 키우면 안 된다지만

그냥 같이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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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아직까지는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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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내부는 조금씩 버전업해서 이쯤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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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가재들은 네 번이나 탈피하고

몸집이 네 배로 커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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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가재는 잘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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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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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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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이가 몸집이 더 크고

더 파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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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는 더 빠르고

갈색 볼터치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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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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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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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곧잘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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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이와 용이가 똥(?)을 많이 싸는지

미니미였던 청소 물고기는 한 달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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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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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이와 용이는 물의 정령입니다.

이곳 폐교에서 물의 기운을 다스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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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주작

백호와 현무는 귀엽지만…

방범기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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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폐교에 침입한 도둑은 퀘스트를 수행하는 동안에도

백호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할 거예요.

낯선 사람이 오면 잘 숨어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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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사람이나 다 좋아하는 현무는

꼬리치며 도둑의 퀘스트를 도와주는 NPC가 될 게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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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방범기능이 내장된

주작이 알을 입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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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보다 훨씬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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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란 비율도 높고,

이 시기에는 부화율이 떨어진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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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부화를 시도해봅니다.

부화에 성공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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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테니스장의 쓸모를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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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한 재료를 찾아옵니다.

비닐하우스 비닐고정 패드. 식물 지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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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테이프로 붙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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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타이로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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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틀을 만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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얹고

​

또 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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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뒤집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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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박스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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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구를 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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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서 처박혀 있던,

소형 라디에이터를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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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 박스를 안 버린 나 칭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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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샐러드 용기를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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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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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첨단 순환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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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 작동 여부를 볼 수 있는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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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조절 다이얼 조작도 손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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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습도조절을 위한 링거(?)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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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던 모든 온도계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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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알을 넣습니다.

온도가 37~39℃로 유지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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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이 부화기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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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 뒤집게 손잡이를 이용해서 알만 뒤집어주면 되죠.

하루에 세 번 이상 알을 반대로 뒤집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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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5일 동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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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 본부 파티원 4, 구미호가

맥주를 사다 줬습니다.

주작이 부화 기원으로 마셔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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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티커가 들어있네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이제 알의 부화 경과를 검사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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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으로 알 내부를 비춰보면 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면 무정란입니다.

무정란은 부화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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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흡사 심장이 만들어진 듯합니다.

부화가 진행되고 있는 유정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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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되지 않는 네 개의 무정란을 골라냈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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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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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는 알을 뒤집으면 안 됩니다.

알 안에서 병아리가 똑바로 서려고 노력하고 있을 텐데

뒤집어 버리면 힘겨워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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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꺼내서 바닥에 놓습니다.

온도는 계속 유지해 줘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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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움직이네요.

일작이가 안에 있다고 신호를 보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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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알았는데, 먼저 깬 것은 다른 알입니다.

녀석이 일작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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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작이도 12시간째 힘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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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갑툭튀 한 아이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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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작이 입니다.

가장 커서 왕작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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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주작이들은 따뜻한 곳에 따로 격리합니다.

털을 말려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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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의 배변 패드가 아주 유용하게 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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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을 다 말린 주작이들은

병아리 합숙소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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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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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잘 먹는 아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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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마리는

발이 펴지지 않는 선천성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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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의 선천성 장애를 케어해주는

동물병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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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만들어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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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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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신으니 한층 귀여워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떨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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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신발을 신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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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다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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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격리합니다.

귀여워도 어쩔 수 없어요. 단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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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식은 앞에 넣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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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환자분 또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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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O 다리 교정입니다.

그렇게 쳐다봐도 어쩔 수 없어요.

+ 7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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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이들은 정말 잘 먹습니다.

배추 한 포기는 순식간에 소멸 시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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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야채들은 진작에 다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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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케일을 키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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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고 보리를 심어놨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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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 얘들아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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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가 온 보리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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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라 보리보리

​

살아나라 탈모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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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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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으로 나들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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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주작이들을 부르면 생기는 일입니다.

사실 주작이들은

방범 기능보다 더 좋은 기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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