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드루이드 본부 근황 - [모두의 pH] 비닐하우스 만들기

글쓴이 : 뚜껑 날짜 : 2020-06-25 (목) 17:09 조회 : 6663 추천 : 105  



위 음악을 플레이 해놓고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포스트를 들어가면서

가드닝 식물의 적정 생육 pH를 찾을 수 없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습니다. 계획을 세웠고, 진행한 펀딩에 많은 분이 호응해 주면서 프로젝트는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궤도에 올라탔습니다.

후보지였던 화훼 단지

일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비닐하우스를 임대하려던 애초의 계획은 원하는 사이즈의 매물이 없어서 포기해야 했습니다. 화훼 단지 쪽도 문을 두드려 봤지만 1년 임대료가 새로 짓는 것만큼이나 비쌌습니다.

후보지였던 농지

비닐하우스를 짓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고, 농지은행을 통해 노는 밭을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순탄치 않더군요. 대부분의 밭 주인은 시설하우스를 설치하는 걸 원치 않았습니다. 사용 후 철거 또는 증여한다고 해도요.

그래서 폐교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비닐하우스를 지을 땅이 필요했고 전국 각지엔 활용처를 찾지 못한 폐교가 있었습니다. 폐교의 운동장은 대형 비닐하우스를 지을 만큼 넓었고요.

후보군은 '전국 어디든'이었습니다. 당장에 없다면 섬에 있는 폐교라도 가려고 했습니다. 각 지방 교육청의 공문을 수집해서 며칠 동안 전국의 폐교를 순회했습니다. 그중 임대 가격과 활용도 측면을 고려했을 때 가장 나은 곳이 지금의 폐교였습니다. 그러니 폐교는 계획에는 없던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프로개는 어느 시골 폐교의 성주가 되었습니다. 지박령(아내)이 흔쾌히 동의해주어서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폐교 가는 길

아무런 연고가 없는 지역이었습니다. 폐교를 수선(수리) 하면서 마을 사람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다니며 인사드렸습니다. 먼저 찾아오시는 분도 계셨고요. 이런 시골은 골짜기마다 집이 있습니다. 모두 합치면 100여 가구가 조금 넘습니다.

많은 분들이 텃세를 걱정해 주시더군요. 아마도 그런 게 없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과 잘 지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지도 모릅니다. 내가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면 되는 것 아닐까요.

떡을 맞춰서 한집한집 인사 다니는 것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내가 먼저 경계를 풀고 이곳에 녹아들면 마을 사람들은 더 많은 것으로 돌려줍니다. 트랙터나 굴삭기 같은 장비가 필요하다는 말에 먼저 소개해주시고, 장마가 오면 어디서 물이 터지고 어디를 대비해야 하는 지도 알려주셨어요. 고라니나 멧돼지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보답으로, 학교에 태양열 가로등을 설치하면서 필요한 이웃집에도 추가로 설치해드렸습니다. 이웃집에서는 또 고맙다며 고기를 사 주셨죠. 호의는 그렇게 호의로 돌아옵니다.

시골 마을은 소문이 금방 납니다. 오늘 아침 텃밭에 고추를 심으면, 분명 아무도 못 본 것 같은데 저녁이면 마을의 가장 끝집 할머니도 그 사실을 알고 계시죠.

간혹 텃밭의 야채를 거리낌 없이 따가는 분들도 계십니다. 시골이라 모두 대문을 열고 살며, 실제로 대문이 없는 집이 더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골에 도둑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과수원에 쓰려고 닦아놓은 물탱크가 사라져서 속상했는데, 똑같은 것을 윗동네 누군가 들고 가더라며 툴툴거리시던 이웃 어른께 물은 적이 있습니다.

"신고 안 하셨어요?"

"신고는 무슨. 저 모자란 사람이 가져갔는데. 지난번에는 삽자루도 가져갔고. 요 앞 최 씨네에서는 리어카도 가져갔어."

어르신은 허허허 웃고는 마시더군요.

이곳에도 물건을 훔치는 사람은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사람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가져온다거나 밭에서 작물을 마음대로 따가는 사람들 말이죠. 다만 이곳에 도둑이 없는 이유는 그러한 사람들을 도둑이라고 몰아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저 모자란 사람이라며 토닥여 주는 인심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밖에서 보면 상식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둑이라고 몰아세우며 경찰에 신고한다면 마을에 좋지않은 소문만 날 뿐입니다. 밖에서 굴러들어온 것이 인심 야박하다면서요. 배달 앱을 켰을 때 단 하나의 가게도 검색되지 않는 이곳에는, 이곳만의 상식이 존재합니다.

사실 산과 나무, 하늘에 둘러싸인 곳에 있다보니 '그분이 또 가져가셨어요' 같은 짧은 하소연을 하고, 함께 허허허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저절로 생기는 것도 같습니다. 텃밭의 작물은 시간이 비워둔 공간을 또 금방 메워주니까요.

빼앗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채워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을 이모님들께서 변해가는 학교 구경을 오시는데, 그럴 때마다 무언가를 들고 오세요. 손수 담근 된장과 김치, 말린 나물, 옥수수 하다못해 대파까지 어마어마한 양이죠. 텃밭을 만들지 않았더라도, 이곳에서는 굶어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학교 한편에 만든 작은 텃밭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걸 일구고 있었나 봅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호의. 많이 수확했으니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한 넉넉한 마음속에서 프로개와 지박령 그리고 백호와 현무는 보랏빛 노을처럼 이곳에 잘 녹아들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를 직접 짓게 된 이유

비닐하우스를 짓는 것과 직접 짓겠다는 건 또 다른 의미입니다. 비닐하우스는 보통 년 초에 짓습니다. 지자체와 농협에서 보조금이 나와서 절반 가격으로 지을 수 있기 때문이죠.

비닐하우스를 짓겠다고 면사무소 등에 신청하여 선정되면 업체를 통해 비닐하우스를 짓게 되는데, 농가가 절반의 비용을 부담하면 농협이나 지자체에서 나머지 절반을 지급해 줍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업체도 이때만 영업을 하죠.

그러나 저의 경우는 이미 지원 사업이 끝나서 신청할 수가 없었고, 신청 자격(농지원부를 가진 농업인)도 되지 않았습니다. 자부담을 통해서만 비닐하우스를 지어야 하는데, 대부분 업체는 3~5명이서 하루 이틀 만에 끝낼 수 있는 (돈 되는) 소형 비닐하우스만 지으려 했습니다. 거리가 너무 멀다는 핑계로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간혹 해주겠다는 업체도 있었으나 상상 범주를 벗어난 금액을 불러서 고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지어보자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납품 업체에 견적을 내보니 자재비가 일반 비닐하우스 설치비의 3분의 1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빠듯한 예산을 노동력으로 메꾸자는 단순한 발상으로 그렇게 비닐하우스를 짓는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작정 도전해본 비닐하우스 짓기

비닐하우스 크기 : 길이 97m, 폭 9m, 높이 약 4m

골조 규격 : 32mm 1.7T 아연강 파이프 내재해형

비닐 : 0.15T 삼층장수비닐

작업 인원 : 2명 (프로개, 드워프)

작업 기간 : 약 21일

자재비 : 약 1000만 원

처음 주문한 건 14.7m 짜리의 아연강 파이프 230개였습니다.

납품 가능한 최대의 길이로 주문 생산되어 다음날 도착했죠.

대게는 비닐하우스를 지을 때 25mm 굵기의 1.5T를 사용하지만

저는 32mm의 1.7T(두께)를 사용하였습니다.

잘 모르면 가장 튼튼한 자재로 짓는 게 최고니까요.

철사 형태의 일반 조리개

각각의 파이프를 연결 고정하는 조리개도 강도가 높은,

그래서 다섯 배나 더 비싼 '강판 조리개'를 선택했습니다.

큰 비닐하우스는 수천 개의 조리개가 필요합니다.

조금이라도 비싼 자재를 선택하면 비용도 많이 뻥튀기 되죠.

강판 조리개

지진, 폭설, 태풍 등에 대비하는 내재해형 하우스는

강판조리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피해 발생 시 지자체에서 재난관련 직불금을 지급합니다.

하지만 프로개는 전업 농업인이 아니라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피해를 입어도 보상 받을 길이 없지만, 일단 튼튼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니까요.

비닐하우스를 지을 때는 지주 파이프를 먼저 땅에 박아서

그 위에 지붕 파이프를 연결하는 방법이 있고

아무런 절단 없이 파이프 일체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모두의 pH 테스트 장소가 될 비닐하우스는

절단을 최소화해 14.7m 파이프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튼튼함을 조금이라도 배가시키려는 노력이었습니다.

비닐하우스 파이프 밴딩 형태

파이프를 구부리는 형태(밴딩)도 각이 지게 할 것인지

곡선(원형)으로 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파이프가 가늘고 비닐하우스 폭이 좁을수록

곡선 형태로 구부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파이프가 활처럼 휘어져 밖으로 밀어내려는 장력이

무거운 눈이 쌓여도 어느 정도 버티도록 해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곡선 형태는

폭이 넓은 비닐하우스일수록 문제를 일으킵니다.

눈이 쌓이는 형태

가장 정상부의 평면적이 넓어져서

눈이 쌓이는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눈이 많이 쌓이면 제아무리 강한 파이프라도 주저앉게 됩니다.

그래서 폭이 넓은 비닐하우스는

각이 지게 해서 쌓인 눈이 미끄럼 타듯 내려오게 합니다.

하지만 각이 진 파이프는 활대처럼 밖으로 미는 힘이 약해서

필연적으로 더 굵고 튼튼한 파이프를 사용해야 하죠.

14.7cm의 철사로

14.7m의 파이프를 어떻게 구부릴지

대략 디자인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작업을 할 때에는

원하는 각도에 맞춰서 구부리면 안 됩니다.

생각 한 것보다 훨씬 덜 구부려야 하죠.

이렇게요.

파이프를 딱 맞춰서 휘어버리면

활대처럼 휘는 장력이 사라져서

비닐하우스가 폭설에 취약해집니다.

하지만 덜 휘어서

사람이 파이프 양쪽을 잡고 강제로 밀어서 세우면

활대처럼 밖으로 향하는 힘이 생겨서

폭설에도 견딜 수 있게 됩니다.

모두의 pH 비닐하우스 역시

언뜻 보면 각이 진 형태지만

자세히 보면 파이프가 밖으로 활대처럼 휘어져 있습니다.

파이프 하나에 남자 두 사람이 매달려도 휘지 않을 정도로

강한 힘이 밖으로 작용합니다.

파이프 구부리기(밴딩)

파이프를 절단하지 않는 일체형 비닐하우스는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너무 긴 파이프는 휘어진 형태로 차에 실어 올 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현장에서 직접 구부려야만 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비닐하우스 파이프는

사람의 힘으로 구부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25mm 파이프도 구부리기 어려운데

32mm 파이프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그렇다고 해서 수백만 원 하는

파이프 밴딩 기계를 구할 수는 없었습니다.

무거워서 가져올 방법도 없습니다.

그래서 간이 파이프 밴딩기를 설치해 이용했습니다.

이 간이 밴딩기는

자동차를 들어 올릴 때 쓰는 유압 작기와 같습니다.

유압의 강한 힘으로 밀어서 파이프를 구부리는 원리죠.

운동장을 고르게 파서

유압 작기가 운동장 높이와 같아지도록 합니다.

밀리지 않게 고정해야 하죠.

내 캠핑 장비가 이런 곳에 희생될 줄은 몰랐네요.

파이프를 물립니다.

손잡이를 열심히 위아래로 저으면,

작기가 파이프를 밀어내면서

구부러지게 됩니다.

훌륭하게 말이죠.

구부린 파이프를 꺼냅니다.

몇 개만 샘플링 해봅니다.

원하는 형태의 샘플링이 나오면,

양산 체제에 들어갑니다.

바닥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이프를 깔아주고

각도의 처음과 끝부분은 핀으로 표시합니다.

파이프를 구부리는 공장이 가동 중입니다.

작기질을 3천 번 합니다.

1만 번 합니다.

파이프의 가운데를 구부리고 나면

양 어깨도 구부려야 합니다.

다시 작기질을 1만 번씩 두 번 반복합니다.

별거 없습니다.

파이프 120개만 구부리면 됩니다(?).

팔이 조금 아프고

작기가 나 죽겠다며 작동유(오일)를 토해낼 뿐입니다.

I  비닐하우스 터 만들기

운동장에 큰 풀이 많습니다.

드루이드가 너희를 거부하리라.

땅에 핀을 박고 가이드 줄을 묶습니다.

직사각 형태로 4곳 꼭짓점에 연결하죠.

하늘에서 보면 폭 9m,

길이 97m의 비닐하우스 자리입니다.

가이드 줄을 따라가면서 80cm마다 락카칠 합니다.

비닐하우스 파이프가 심기는 자리입니다.

그 말인즉 모두의 pH 비닐하우스 파이프 간격은 80cm입니다.

파이프를 심기 위한 구멍을 뚫습니다.

파이프는 122개를 심어야 합니다.

244개만 뚫으면 되죠.

깊이는 50cm로 했습니다.

비닐하우스는 일반적으로 40cm로 뚫습니다.

작업을 하다 보면

땅속에 있는 돌 때문에 뚫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42cm 깊이까지만 뚫린다면, 락카로 '8'이라 표시합니다.

여기에 심는 파이프는 8cm를 잘라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야 50cm 씩 심기는 다른 파이프와 높이가 같아집니다.

35cm 미만 깊이로 뚫리면 'X'로 표시합니다.

파이프가 너무 얕게 심기면 지지력이 떨어집니다.

이때는 파이프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땅속에 있는 돌을 파내고 다시 뚫어야 합니다.

곡괭이질 합니다.

이러니 뚫릴 리 있나요.

오 마이 갓김치.

곡괭이 전사

슬레지해머(큰 망치) 전사

와 씨!  학교 운동장에 돌이 왜 이리 많아!

릴랙스.

어쨌든 모든 구멍을 뚫었습니다.

연기 뿜는 내 캐시템… T.T

비닐하우스 파이프 심기

구부린 파이프를 심기 전에 할 일이 있습니다.

모든 파이프의 50cm 부분을 마킹해야 하죠.

그래야 정상적인 깊이로 심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상.

깊이 심긴 파이프.

얕게 심긴 파이프.

얕게 심긴 파이프는 린치로 집어서 망치질합니다.

그러면 높이가 다른 파이프와 비슷해집니다.

깊게 심긴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나중에 저절로 들리면서 높이가 같아집니다.

후.   메이드 인 차이나.

파이프를 심는 건 재밌습니다.

일이 척척 진행되는 게 눈에 보이거든요.

두 사람이서 파이프의 양쪽을 잡고

활대처럼 휘어서

미리 뚫어 놓은 구멍에 밀어 넣기만 하면 됩니다.

삐뚤빼뚤한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나중에 저절로 정돈이 됩니다.

80cm 간격, 97.6m,

122개의 파이프가 잘 심겼습니다.

가로대 파이프 연결하기

각각 심은 파이프를 가로대로 연결해야 합니다.

하우스의 튼튼함을 결정짓는 중요한 작업이죠.

당연히 가로대가 많을수록 튼튼합니다.

그러나 견적도 그만큼 올라가기 때문에

적정선에서 타협해야 합니다.

파이프가 너무 촘촘하면

그림자가 많이 생기는 단점도 고려 대상입니다.

어느 위치에 어떻게 결합할지를

상황이나 작물에 맞춰 선택해야 하죠.

가로대를 지하에 설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높은 사다리를 데려옵니다.

연결핀과 강판조리개도 데려옵니다.

가장 꼭대기인 가운데에 가로대를 연결할 거예요.

가운데 바닥에 미리 파이프를 가져다 놓습니다.

각 사이드에는 4개의 가로대를 연결할 생각입니다.

미리 파이프를 가져다 놓습니다.

파이프 연결핀

파이프 하나의 길이는 약 14m입니다.

97m 길이가 되려면 7개의 파이프를 연결해야 하죠.

파이프 안쪽에 끼워서

나사못으로 고정합니다.

너무 높아서 작업하기가 어렵네요.

파이프는 손으로 구부리지 못하지만,

워낙 무겁기 때문에 길이가 길면 활처럼 휘어집니다.

그래서 들어 줄 3명을 만들어 왔습니다.

14.7m 파이프를 걸쳐놓습니다.

이제 결합할 수 있습니다.

강판조리개에 고정핀을 끼워 망치질합니다.

태풍에도 끄떡없을 정도로 단단하게 체결되죠.

두 번째 파이프부터는 간격을 측정해서 결합해야 합니다.

80cm 간격으로 파이프를 심었으니,

위쪽도 80cm 간격이 돼야만 파이프들끼리 평행을 이룹니다.

같은 방법으로 두번 째 세번 째… 계속 채결해갑니다.

계속해갑니다.

파이프 길이가 끝나면

다른 파이프를 추가로 연결하면서 진행합니다.

척추가 잘 교정되었습니다.

뒤죽박죽이던 높낮이가 저절로 맞춰지게 되죠.

척추교정된 곳과 되지 않은 곳이 확연히 비교됩니다.

이제 어깨 가로대를 연결해야 합니다.

측정 자를 만들어야 하죠.

위쪽에 홈을 팝니다.

이렇게 측정 자가 완성됩니다.

위쪽 파이프에 붙여서

유성펜으로 일정한 기준점을 마킹할 수 있습니다.

마킹 한 곳에 강판조리개를 덧대봅니다.

가로대 파이프를 연결하는 도중

아래로 밀리지 않도록 직결 나사못을 박습니다.

모든 파이프에 말이죠.

나사못 높이가 일정하지 않은 건

땅에 심은 파이프가 그만큼 깊이 박히고,

덜 박혔기 때문입니다.

어깨 가로대를 기준점에 맞춰 연결해갑니다.

여기서도 들어주는 일꾼이 필요하죠.

어깨 가로대를 채결하는 것만으로

들쭉날쭉하던 파이프들이 많이 정돈됩니다.

깊게 심긴 파이프가 저절로 들리면서

전체적인 높낮이도 비슷해지죠.

같은 방법으로 어깨 위 가로대도 채결합니다.

아래쪽(밑단) 가로대 역시 연결합니다.

사이드 지붕 가로대도 채결합니다.

총 아홉 개의 가로대가 연결되었습니다.

높낮이는 대부분 교정되었죠.

뒤틀린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이프가 튀어나온 가장자리 강판조리개를

고정 클립으로 바꾸고

깔끔하게 절단합니다.

그래야 이후에 씌울 비닐이 손상되지 않습니다.

입구 쪽도 파이프를 심어서 골격을 만듭니다.

출입문도 만들어야 합니다.

반대쪽 출입문까지 만들면

비닐하우스 골격이 모두 완성됩니다.

비닐 씌우기

비닐하우스 골격(파이프)에 비닐을 고정하려면

'아연 패드'가 필요합니다.

패드 연결핀도 필요하죠.

이 연결핀은

패드에 끼워서

다른 패드를 계속 연장할 수 있습니다.

패드를 하우스 파이프에 결합한 모습입니다.

고정은 나사못으로 하죠.

주요 패드 부착 부위

비닐을 당겨서 고정할 모든 곳에 패드를 부착하면 됩니다.

패드를 부착했다면, 비닐을 씌울 수 있습니다.

비닐 씌우는 날은 날씨가 매우 중요하죠.

바람이 거의 없는 날을 작업일로 선택해야 합니다.

비닐하우스 비닐(필름)은 종류도, 기능도, 두께도 다양합니다.

통상적으로 0.1 두께를 사용하죠.

모두의 pH 비닐하우스는 0.15 두께가 사용되었습니다.

펼친 폭은 14m, 길이가 100m인 비닐입니다.

맞춤 비닐의 경우는 미리 주문을 넣어 생산하게 됩니다.

무게는 약 200kg입니다.

꺼내보면 길이가 7m인 것처럼 말려있습니다.

그것을 다시 펼치면 100m 가 되죠.

무게가 워낙 무거워서 중간중간 비닐을 당겨주면서

100m까지 끌고 가야 합니다.

비닐이 손상될 수 있어서

바닥에 끌지 말라는 안내 문구가 있지만

두 사람이 끌지 않고서는 펼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200kg입니다.

길이 100m, 폭 7m인 비닐을

한 번 더 펼치면 14m 폭이 됩니다.

이걸 골조 위에 씌우면 되죠.

비닐을 씌우기 전에

하우스의 양쪽 바닥에 파이프를 깔아줍니다.

가로대를 설치할 때처럼요.

이 파이프는 비닐을 씌우는 동안 눌러주는 역할을 하고,

최종적으로는 측면 비닐을 감아올리는 개폐 장치가 됩니다.

여기까지 파이프가 대략 210개 소비되었습니다.

그러고도 준비할 것이 남아 있습니다.

혹시나 비닐이 걸릴지 모를 날카로운 부분을

임시방편으로 막아줘야 하죠.

이러한 큰 면봉 같은 것을 만들어

골조 위로 비닐을 넘길 일도 대배해야 합니다.

하우스 끝 쪽부터

비닐을 로프에 묶어서 올립니다.

반대쪽에서 잡아당기는 방식으로요.

고소 작업차가 있거나

사람이 여럿이면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지만,

… 두 사람이서 작업 중입니다.

비닐이 무거워서 당겨지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강제로 당기면 비닐이 늘어나거나 찢어집니다.

딸려오는 곳까지만 당겨서 끈으로 묶어 고정합니다.

다른 곳도 로프로 묶어 당겨주면서

처음 당긴 곳의 비닐을 앞장세워 넘깁니다.

중간중간 비닐을 눌러주거나

고정하면서 작업해야 합니다.

왜냐면

바람에 날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람 안 분다며!

일기예보가 나빴음

비도 오네요.

ㅡ,.ㅡ;;

글씨가 밖에서 바로 보이게 설치하세요

그렇다네요.

비를 피하다가 발견했습니다.

빗물이 송송송.

비는 그치고

비닐을 마저 씌웠습니다.

역시나 날아가지 않도록 대비합니다.

개폐기를 임시로 설치합니다.

개폐기를 이용해서

비닐을 고정해놓은 측면 파이프를 감아올립니다.

반대쪽도 감아올립니다.

그러면 97m 파이프가

양쪽에서 비닐을 당기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파이프 하나당 22kg이므로

약 300kg이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것과 같죠.

비닐은 저절로 팽팽해집니다.

앞뒤 출입구 쪽은 사람이 당겨서 고정합니다.

출입구 쪽 비닐 밑단을 잘라냅니다.

기본 고정이 마무리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