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입사 2년차 되어가는 30대 초입입니다만,
모아뒀던 2000 정도를
가상화폐에 넣어서 조금 번다 싶었는데,
계속 오른다고 한 지인이 자신감 있게 말해서
마이너스로 한 3,500 정도를 떙겨서 이랑 해서 지금은 한 1,500 정도 남아있네요.
빚이랑 감안하면 지금 -2,000 정도 겠구요.
마이너스 계좌 볼 때마다 안 좋은 생각도 하게되고.
1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만 생각이 다 들었는데,
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
하고 있는 일도 때려치고 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그렇다고 이렇게 자살하면 부모님이나 가족한테는 빚을 남겨주고 가는거니
너무 미안해서
제가 싼 똥은 제가 치우고 가야죠.
이자랑 원금 조금씩 갚아나가는데 50만원 씩 넣어도 다 청산 하려면 적어도 8~10년은 걸리고,
3년 앞서 가려고 하다 된통 당해서 지금 드는 생각은
빚에만 정신 팔려서 나머지 인생도 다 망쳐버린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진짜 어느날은 너무 바보 같다, 어느 날은 너무 슬프고 어느 날은 체념하고
처음부터라는 생각을 해봐도, 결국엔 12월에 했던 병신같은 짓이 계속 눈에 밟힙니다.
몇 번 울기도 했는데, 이젠 눈물도 안 납니다. ㅋㅋㅋ
이번 인생은 망한거 맞겠죠?
하아, 진짜 탈출구가 보이질 않네요.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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