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감원 간부에 수천만원 제공” 옵티머스 대표 진술 확보
정희완 기자 [email protected]
7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최근 김 대표에게서 “2018년 당시 금감원 간부 A씨에게 수천만원의 현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한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 명단에 정부와 여당 관계자 등이 포함된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이 옵티머스 펀드 조성·운용 과정에 관여했는지, 관여했다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거액의 펀드 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과 펀드 자금의 사용처 등과 관련된 여러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자료나 수사 대상 및 경과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8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2900명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받아 자금을 조성한 뒤, 실제로는 부실채권 인수 및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옵티머스 펀드의 수탁사인 하나은행 수탁영업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김 대표를 기소한 이후에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 무렵부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의 검사 일부를 옵티머스 수사팀에 보내 지원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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