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가구 사전청약…집값 민심 진정될까
이호준 기자 [email protected]
내년 7월부터 2022년까지 경기 하남 교산지구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사전청약이 실시된다.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2021년 하반기 3만가구, 2022년 3만가구 등 총 6만가구가 대상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사전청약 실시계획을 발표하고 주요 대상지와 공급 일정을 공개했다. 사전청약은 본청약 1~2년 전에 아파트를 미리 공급하는 제도로 당첨된 뒤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하면 100% 입주가 가능하다. 일부 물량이 시장에 미리 공급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수도권의 집값 불안심리가 완화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우선 내년 7~8월에 인천 계양지구 1100가구를 시작으로 12월까지 남양주 왕숙(1500), 부천 대장(2000), 고양 창릉(1600), 하남 교산(1100) 등 3기 신도시와 과천(1800), 시흥 거모(2700)에 총 3만가구가 공급된다. 2022년에도 남양주 왕숙(4000), 고양 창릉(2500), 인천 계양(1500) 등에 3만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총 12만가구인 3기 신도시 분양 물량 가운데 2만여가구가 사전청약 대상이다. 사전청약 물량 중 30%는 신혼부부, 25%는 생애최초 물량으로 특별공급된다. 수도권 공공택지 사업일정을 앞당겨 2022년까지 예정 물량의 44%를 청약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중형급인 60~85㎡ 주택의 공급 비율을 최대 50%까지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그간 높은 관심을 모아온 태릉골프장과 정부과천청사 부지는 각각 교통대책과 청사 활용계획을 마련한 뒤 구체적인 사전청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청약공고는 아파트 단지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입지조건, 주택규모(면적), 가구수, 추정분양가격, 개략설계도 등 주택정보와 본청약 시기, 입주예정월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이후 본청약 때 정보가 확정되면 신청자가 실제 분양을 받을지 선택하면 된다. 소득요건, 혼인기간 등 청약자격의 기준이 되는 시점은 본청약이 아닌 사전청약 때가 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기 신도시 5곳 모두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도시기본구상을 마련하는 등 사전청약 일정에 맞춘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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