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법률비용 특약’이 비용 저렴…운전자보험, 더 내는 만큼 여러 가지 보장
임아영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당국이 일명 ‘민식이법’ 시행 이후 수요가 늘어난 운전자보험의 신규 가입보다는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의 법률비용 특약 가입이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고 안내했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운전자에게 유용한 자동차보험 특약들을 소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에만 운전자보험 83만건(신계약)이 판매됐다. 1분기(1~3월) 월평균 대비 2.4배에 달한다. 최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민식이법의 시행으로 운전자의 법률비용(형사합의금·벌금·변호사 비용)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법률비용과 관련한 보상만 받길 원할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동차보험 법률비용 지원 특약에 가입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의 법률비용 특약은 상품마다 다르지만, 평균 연 2만원(1만~4만원) 수준이다. 이에 비해 운전자보험 보험료는 연 3만~24만원으로 비싸다. 운전자보험은 법률비용뿐 아니라 운전자 사망 보험금 및 부상 치료비까지 보장하기 때문이다.
기존 가입한 자동차보험 만기가 많이 남았어도 보험사에 연락해 법률비용 특약을 추가할 수 있다. 금감원은 “다만 법률비용 특약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보장 한도가 운전자보험보다 작을 수 있으니, 운전자보험 상품과 보장 한도 등을 비교해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자동차보험 중 주행거리 등 일정 요건을 만족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 렌터카 파손에 따른 수리비를 보상해주는 손해담보 특약 등이 무료거나 저렴한 보험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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