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1.50%서 1.25%로 하향 조정

[속보]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1.50%서 1.25%로 하향 조정
최민영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16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

.

.

한은은 이날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금통위는 회의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국내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지난 7월의 성장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올해 경제성장이 기존 7월 내놨던 전망치보다 낮을 것임을 시사했다.

금리가 1.0%로 역대 최저치로 추가 인하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내에 추가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금통위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금통위는 대내외 경제환경과 관련, “세계경제는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면서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 7월 인하 이후 올해 2번째다. 8월 금통위 때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으나, 금통위원 2명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8일 국감에서 “경기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