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6271351001&code=940301
고객 예탁금 생활비로 쓴 가상화폐거래소 운영자 기소…470억 횡령
윤지원 기자 [email protected]
27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전날 가짜 가상화폐거래소 운영자 ㄱ씨(52)를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ㄱ씨가 운영한 가상화폐거래소는 회원이 3만1000명으로 업계 순위 10위권 규모다. ㄱ씨는 ‘빗썸’ ‘코빗’ 등 유명 거래소의 시세창을 자신의 거래소 거래창인양 띄워놓는 수법으로 회원을 모았다. ‘수수료 제로’를 표방해 최대 5만명의 회원을 유치했다.
그는 회원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주문하면 마치 전산상으로 비트코인이 보관된 것처럼 회원 계정을 위장했다. 법인이 위탁한 대량 비트코인을 개인 고객에게 돌려막기 식으로 지급했다. ㄱ씨는 이런 수법으로 빼돌린 고객 예탁금 329억원을 자신의 가상화폐 투자금이나 생활비에 사용했다. 비트코인 141억원 상당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사기 혐의로 추가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블록체인 방식의 신종 가상화폐를 개발한 것처럼 속여 일반인들에게 수억원 상당을 판매했다고 보고있다. 향후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될 수 있다.
검찰은 지난해 8월쯤 사건 진정서를 접수받고 업체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착수해 이같은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군소 가상화폐 거래소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외부에서 가짜 거래소를 파악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유사한 대량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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