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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906062107005&code=920301
글로벌 핀테크 시장은 ‘성숙’…국내 시장은 ‘미숙’
김은성 기자 [email protected]
글로벌 시장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이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확장으로 기존 금융사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서비스의 포용성과 효율성을 높여 소비자 서비스 제고로 이어졌다.
반면 한국은 핀테크 산업의 성장이 더디고 대부분 금융사의 자금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금융사에 대한 핀테크 기업의 의존도가 심화되면 금융사의 시장지배력 강화로 서비스 경쟁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6일 낸 ‘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시장은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기업 간 M&A를 중심으로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금감원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시장에서 벤처캐피털, 사무투자, M&A 등을 통해 핀테크에 투자된 자금은 2016년 70조원(1893건)에서 2018년 123조원(2196건)으로 2배가량 확대됐다.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1조원 이상 규모의 빅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시장가치가 1조원이 넘는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은 39개로, 이들은 미국·유럽·중국 등에 몰려있다. 한국에서는 간편송금 업체인 토스가 유일하게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이 시장 지배력 확장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모험자본의 핀테크 투자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핀테크 기업들도 확실한 수익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제언했다.
핀테크 기술의 혁신 수준도 해외에 비하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글로벌 시장의 경우 핀테크 및 빅테크(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기업이 소비자 편의를 위해 기술 경쟁을 벌이면서 서비스 가격이 내려가고 금융포용성 확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기업은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 적용이 세계적인 흐름에 비해 저조한 수준에 그치고, 기술 활용도 마케팅 등 기업이 필요한 영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간편송금과 인슈어테크 등의 핀테크 기술로 금융 소비자의 접근성이 개선됐지만 세계 핀테크 기업과 비교하면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며 “핀테크 산업 활성화가 소비자 서비스 경쟁 형태로 발현되도록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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