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에 메일을 소개했던 라디오네임 피노키오 군
열렬한 사쿠노키의 청취자이자, 유리쨩이 첫사랑...
이라고라고 메일을 준 고교 1학년 남자아이
방송이 끝난 후 이렇게 문자를 보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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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분들 사쿠쨩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젯밤 방송을 라지코의 타임프리로 듣고
설마 제 투고가 읽히리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놀라움과 동시에 무거운 내용인데도 상냥한 목소리로
진심 마음이 가득 담긴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라스트 넘버인 유리쨩의 OST My Love는
저도 정말 좋아하는 곡으로
가사가 지금의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라디오를 들으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사쿠쨩이 라디오에서 말해줬던 것처럼
아이즈원이 그리고 유리쨩이 있어주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할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올해 봄까지 살 수 있을거라 선고받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에게
끝까지 버틸 용기와 희망을 준 것이
아이즈원의 Fiesta였습니다
겨울에 Beware나 Panorama까지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2월부터 몸 상태가 심해지고 점점 악화되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아이즈원 활동을 끝까지 못 볼 것 같은 게
너무 아쉽고 아쉬운데 제가 처음 품었던 사랑을
사쿠쨩이 들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사쿠쨩 핑크머리 너무 귀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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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이 메일 이후에 형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메일을 받았습니다
일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남동생은 3월 12일부터 상태가 급변해 중환자실로 옮겨져
3월 16일에 그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생의 선고를 받고 그걸 알고도
더욱 열심히 노력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즈원의 미야와키 사쿠라 상
그리고 프로그램 제작에 힘써주고 계신
여러분 덕분이었습니다
아이즈원을 알게 된 이후 동생은 굉장히 밝아져서
매주 방송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마음먹고 처음 메일을 보내게 된 것을
무척 기뻐하며 울고 있었습니다
또 3월 4일의 송신 이력에 3일 방송분에 대한
감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이즈원을 좋아했다는 건 온 가족이 알고 있었지만
조유리 상에게 그렇게 깊은 마음을
품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동생은 15일 온라인 콘서트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아이즈원을 응원하며
그 이상의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아이즈원의 미야와키 사쿠라 상 그리고 멤버 여러분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원합니다
동생에게 사는 의미와 즐거움을
끝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가족 전부가 같은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이러한 형태로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다는 뜻을
형 분께 전했는데 이런 답신도 받았습니다.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던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동생의 투병일기에는 아이즈원과의 만남이나
라디오 소감, 유튜브 소감 등이 하루도 빠짐없이
끝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팬이 되고나서의 기간은 1년으로
너무나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동생에게 있어서 IZ*ONE의 존재,
미야와키 사쿠라 상의 존재, 유리 상의 존재는
엄청난 에너지가 되고 있었습니다
일기의 한 문장에 라디오에서 사쿠라 상이 이야기하던
'최애 없는 생활은 생각할 수 없다'라고 적혀 있었는데,
정말로 그대로였다고 생각합니다
동생에게뿐만 아니라 모든 팬분들에게 힘을 주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사쿠라 상을 비롯한 멤버 여러분들에게는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즈원이라는 그룹이 얼마나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왔는 지를 남길 수 있다면
동생도 정말 원할 것 같습니다
피노키오 군의 명복을 빕니다
출처
사쿠노키 블로그 / 아이즈원 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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