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다니엘 코미어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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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 헤비급 &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

(같은 날, 같은 체육관 소속 무패의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또한 헌액되었습니다.)

지난 UFC 210의 계체량에서 있었던 본인의 '타월 게이트'에 대해서 이실직고 했습니다.

첫 번째 계체에서 206.2 파운드를 기록했던 코미어는 한계체중 (205파운드)보다 1.2 파운드 (500g) 초과해서  벨트를 빼앗기는 줄 알았지만,

(*참고로, 챔피언전은 205파운드를 조금이라도 넘어서면 안됩니다.)

단 몇 분 뒤에 시도한 두 번째 계체에서 한계체중 205파운드에 정확히 맞추는 마법과 같은 일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일명 '타월 게이트'로 알려진 사건인데요. 

속옷까지 탈의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UFC 직원들이 수건으로 가려주는데  그 수건에다 손을 얹어서 몸무게를 조절하는 꼼수를 벌였었습니다.

당시 상대 선수인 앤서니 존슨은 챔피언 벨트를 차지할 수 있었던 기회였기 때문에 겉으로는 크게 개의치 않아했지만 

최상위권 선수들에게 있어선  몸무게 몇백그램 차이로 다른 결과를 빚어낼 수 있기 때문에  유쾌한 표정은 아니었었지요.

여튼, 그 사건이 발생한 지 5년 뒤에 이실직고 하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

"팬 여러분, 사실대로 고백할 게 있어요. 지금이 바로 사실대로 말하기에 있어서 적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엔.. 아마 제가 그 당시에 수건을 잡았던 것 같아요.

계체량에서 1.2 파운드를 초과하고 나서는.. 사실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1파운드를 더 감량했어야 했는데, 저의 팀은 제 아내한테까지 전화를 걸어서 저를 뜨거운 욕조에다가 넣고 수분감량을 시키려고 했었어요.

저는 "아니야. 난 안함. 다 끝났어.." 라고 말했는데, 

제 아내는 '대니얼. 욕조에 다시 들어가서 수분 감량만 하면 돼.' 라고 말했고,  저는 '감량이 그렇게 간단한게 아니야.' 라고 답했었습니다.

그 때 제 영양사가 '코미어. 예전 레슬러들이 계체를 실패했을 때 써먹었었던 꼼수 기억함?'라고 물었고,

저는 타월 하나로 그 꼼수를 시도해보려고 했습니다.

계체량에 통과하기 위해서 제가 했었던 그 꼼수는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이었는데, 정말 운좋게도 그게 먹혀들었습니다.

여튼.. 제가 사과해야할 또다른 사람이 한 명 더 있는데, 그건 바로 저와 맞붙었던 상대 '앤서니 존슨' 입니다.

(씨익 웃으며) 럼블 (*앤서니 존슨의 링네임), 정말 미안하게 됐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