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 영입까지는 좋은데...' BKN, 두드러진 골밑 문제

[루키=김혁 기자] 브루클린이 센터 문제로 고민에 빠질 듯하다.

브루클린 네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22-115로 승리했다.

이날 브루클린은 트레이드로 합류한 제임스 하든이 데뷔전을 치렀다. 하든은 데뷔전에서 32득점 12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브루클린에 상륙했다.

듀란트도 맹활약으로 하든을 반겼다. 하든과 번갈아 득점을 올린 듀란트는 42점을 폭격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겉으로는 최고의 승리였지만 브루클린으로서는 찝찝한 부분도 있었다. 바로 센터 디안드레 조던의 부진이다.

1쿼터 초반 자유투로 득점을 올린 조던은 이후 1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조던의 기록은 23분을 뛰며 2득점 5리바운드. 공수에서 전혀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사실 듀란트, 하든, 카이리 어빙이 있는 브루클린은 조던이 많은 득점을 올릴 필요가 없다. 그렇기에 공격력이 빈약한 것은 상쇄할 수 있다. 하지만 수비에서의 약점은 너무나 크게 두드러졌다.

이날 조던의 매치업 상대였던 니콜라 부세비치는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활용해 34점을 올렸다. 브루클린이 강력한 화력에도 올랜도를 압도하지 못한 이유다.

발이 느려지고 활동 반경이 줄어든 조던은 전혀 부세비치를 제어하지 못했다. 부세비치는 내외곽을 오가며 신나게 조던을 요리했다. 특히 이날 3점슛을 6개나 집어넣었다.

브루클린은 차라리 조던이 없을 때 수비가 더 잘 됐다. 2대2 수비도 약한 조던은 상대 가드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 조던이 뛰면 팀원들의 수비 부담이 더 커진다.

브루클린은 조던을 벤치로 내리고 재럿 알렌의 비중을 높이며 재미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알렌이 트레이드로 떠나면서 조던이 다시 주전으로 복귀했다. 빈약한 빅맨진은 계속해서 브루클린을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조던은 한때 올 NBA 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2번이나 선정되며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노쇠화가 뚜렷한 최근에는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브루클린이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빅맨진의 보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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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트가 센터를 볼수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