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코로나19 검사 후 이강인 자가격리 조치

아직 확진 여부는 불투명…구단 공식 발표 "양성 의심되는 1군 선수가 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19)이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단체 훈련에 불참한 사실이 밝혀지며 우려를 낳고 있다.

발렌시아는 1일(한국시각) 공식 발표를 통해 "가장 최근 진행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1군 내부에 확진이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 그는 현재 자택에서 자가격리에 돌입했으며 그와 접촉이 있었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관련 라 리가 규정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인 언론을 통해 이날 발렌시아 훈련에서 전격 제외된 선수 중 이강인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해당 소식 관련 기사를 통해 평복 차림의 이강인이 발렌시아 구단 훈련장 주차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차에 탑승하기 직전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현재 이강인 외에 이날 팀 훈련에서 제외된 선수는 부상 중인 우고 기야몬, 호세 가야, 야스퍼 실리센, 그리고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니스 체리셰프다. 즉, 현재까지 알려진 대로라면 발렌시아가 이날 내부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후 1일 팀 훈련 제외 대상으로 지목한 선수는 이강인이다. 그러나 아직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코로나19 확진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달 한국 대표팀에 차출된 기간에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놓였었다. 당시 함께 대표팀에서 훈련을 소화한 권창훈, 조현우, 황희찬, 황인범, 나상호, 이동준, 김문환 등이 대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팀 호텔에 배정된 각자 방에서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여러 차례 진행된 검사 결과 잇따른 음성 반응을 보이며 무사히 대표팀 일정을 마친 후 발렌시아로 복귀했다.

그러나 만약 이강인이 발렌시아 복귀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그는 최소 2주간 자가격리 지침을 따르며 몸상태를 회복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

발렌시아는 최근 스페인 라 리가에서 치른 7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게다가 발렌시아는 12월에는 컵대회를 포함해 무려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기사제공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