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PO 한 경기 최다 26득점' 그랜트, 바튼의 공백을 지우다

[루키=이형빈 기자] 그랜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덴버가 반격에 성공했다.

덴버 너게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디즈니월드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NBA 플레이오프 LA 레이커스와의 서부 컨퍼런스 3차전에서 114-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덴버는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말 머레이와 니콜라 요키치의 활약을 앞세워 2연패 이후 3경기 만에 시리즈 첫 승을 챙겼다. 하지만 머레이와 요키치 외에도 팀 승리를 이끈 숨은 주역이 있었으니, 바로 제라미 그랜트다. 

이날 그랜트는 3점슛 2개 포함 26득점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는데, 야투 성공률이 무려 63.6%(7/11)에 달했을 정도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플레이오프에서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었던 그는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번 시즌 덴버에 합류한 그랜트는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평균 12.0득점 3.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번과 4번을 오가는 트위너 포워드인 그는 특유의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또한 주전 파워포워드인 폴 밀샙이 정규 시즌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 그를 대신해 선발 출전하며 팀을 지탱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랜트는 벤치 멤버가 아닌 선발로 코트를 밟고 있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이 재개된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윌 바튼을 대신해 주전 스몰포워드로 낙점받은 것. 플레이오프 초반에는 잠재력을 터뜨린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선발로 나왔으나 잦은 턴오버와 경험 부족으로 인해 약점을 노출했고, 그랜트가 선발로 나서면서 팀이 안정화됐다. 

이날 승리로 반격에 성공한 덴버는 오는 25일에 열리는 4차전에서 시리즈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승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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