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중학교때부터 농구에 빠졌고, NBA 매니아가 된건 고등학교때부터입니다.
PMP로 조던의 경기들을 받아서 야자때 몰래 보곤했죠.
마이클 조던이란 존재는 그야말로 광적이었습니다.
광적인 팬심을 갖기에 충분한, 엄청난 존재였죠. 그의 커리어가 다 끝난뒤에 알게되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코비를 싫어헀습니다.
모든 게 비슷햇던.. 아니 감히 비슷했던 코비가 싫었습니다.
나의 신에, 조금만 하면 닿을것같은 그를 좋아할수가없었습니다.
르브론제임스는 코비의 천하에 나타난, 좀... 괴기스러운 존재였습니다.
'초월자'
...근데 피지컬적으로 잘하던 사람은 넘쳐났었잖아 ? 피지컬좋은게 그렇게 신기해?
네 신기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던 그많은... NBA선수 그 어떤 선수들도 보여주지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올타임 넘버원 피지컬이었습니다.
화면 밖에서 날라와 그 빠른 NBA 가드들의 속공레이업을 블락하는,
'Chase down' 을 아시나요? mj조차 커리어 내내 몇개밖에 하지못한 장면을
르브론은 하이라이트로만 수십분을 볼수가있습니다.
그냥 그야말로 판타지스타.
가끔 상상하지않나요?
빠름에서 역대를 논하고 높이에서 역대를 논하고
화려함에서 역대를 논하고 수비에서 역대를 논하는 존재.
단한번도 보여주지않은 장면을 보여줄수있는 존재.
우리가 상상하던 농구요소들의 총 집합체가 르브론..인것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그도 결국 패배를 쌓아갔고, 여럿 이슈를을 쌓아갑니다.
mj만큼 영웅스럽지못했고
mj만큼 승리자답지 못했죠.
하지만 전 농구평론가가 아니기에 사견을 달고자합니다
모두가 영웅역할을 버리고 마이애미로 이적할때를 비난할때,
전 그가
플옵에서 올랜도매직 상대로 말도안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겨우겨우 연장전까지 끌고가서,
그당시 최고 센터였던 드와이어트 하워드 상대로
점프볼을 르브론이 해야했던 장면을 기억합니다.
모두들 르브론이 발목이 돌아가도 다음쿼터에 돌아와서 덩크찍는 금강불괴의 몸을 말하지만
평균40분이상의 출전..북치고장구치고, 버저비터로 이길수없는경기를 이겨줘도 결국은 패배해야했던,
당시 르브론의 심경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모두들 마이애미에서도, 클블2기에서도 항상 빅3를 구축한다. 슈퍼스타들과 함께뛴다..를 비난의요소로 삼지만,
저는 그 어떤 빅3에서도 언제나 압도적이었던 그의 존재감을 주목합니다.
보통 '저놈은 깜이 된다.' '장군감이다' 뭐이런말들 하잖아요?
얼마나 대단한 '깜'이면 저런 슈퍼스타 들 사이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일까.
그는 언제나 only one, chosen one 이었습니다.
와...진짜 깜중에 깜이다...
그뿐일까요?
전성기에서 내려오던 시점인 클리블랜드 2기. 카이리어빙과 케빈러브..빅3 ? 전혀요.
2015년도 플옵에서 케빈러브와 어빙은 없었습니다. 르브론제외 모두 줄부상이었죠.
혼자 . 완벽한 르브론 개인의 힘으로 모두들 부수고 준우승까지 이뤘습니다.
모두가 결승에서 골스와의 패배를 논할때,
완벽하게 혼자힘으로 인디애나,시카고불스,보스턴을 잡던 과정을 기억합니다.
2017년 이적하기전에는,
그당시 최강이라 평가받던 드로잔의 토론토랩터스와 보스턴을 또한번
혼자힘으로 잡아내고서는, '르브론공포증'이란 말까지 만들어냈죠.
모두가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논할때,
전 절대로 결승전까지 갈수없었던 당시의 상황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던 르브론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를 보내려합니다.
나이가 들었는지..아직 어린축에속하는데도 감성적이게 되네요.
'아~ 진짜 최고였지'
라고 말할수있는 존재들이, 나와 함께 커왔던 존재들이 사라집니다.
원더걸스, 소녀시대가 그랬고
나달, 조코비치, 페더러가 그랬으며
이젠 르브론이 그러합니다.
정말로 환상적이었는데. 정말 죽여줬는데. 최고였는데..ㅎㅎ
추억으로 묻기엔 강렬했던 기억이 아쉽고
남들의 비난을 초연한척 넘어가기엔 그들때문에 황홀했던 기억이 있어
이렇게 글로나마 마음을 정리합니다.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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