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켓찹 먹지마

해리 케인./AFPBBNews=뉴스1 선수들에게 케첩을 먹지 못하게 한 것이 정말 효과가 있었을까.

영국 매체 101그레이트골스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이 해리 케인(28)의 부활에 안토니오 콘테(52) 토트넘 감독이 있다고 확신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이 부활했다는 근거는 13일 오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알바니아전이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케인은 이날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33분, 46분에 골을 넣으면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 46분에 필 포든의 코너킥을 곧장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해 골로 만든 장면은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이 골로 케인은 A매치 통산 44골째를 달성하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최다 득점 4위에 올랐다. 101그레이트골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는 "케인이 잉글랜드 최다 득점자인 웨인 루니의 53골에 근접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내년에는 이 명단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최다 득점을 깰 유력 후보로 여겼다.

케인의 해트트릭에 기뻐한 것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팬만이 아니었다. 101그레이트골스는 "케인이 살아난 것에 고무된 사람들 중에 토트넘 팬들이 있다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라면서 "많은 사람들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콘테의 부임이 케인의 최근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토트넘 팬들은 SNS를 통해 "콘테 감독이 도착했다. 그리고 케인이 해트트릭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콘테 감독이 케첩과 마요네즈를 금지했다. 케인이 해트트릭을 하면서 (이 정책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콘테는 다음 단계의 케인을 보여줄 것"이라는 등 한껏 들뜬 반응을 보였다.

콘테 감독은 도착하자마자 철저한 경기 분석과 식단 조절 등 꼼꼼한 선수단 관리로 팬과 선수들의 신뢰를 온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선수 중 일부가 과체중이라는 이유로 케첩, 마요네즈를 먹지 못하게 하고, 기름과 버터의 양도 줄이게 하는 등 식단에도 세세하게 신경 쓴 점은 팬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