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가 조금 길어서 미리 양해말씀 드립니다)
제게 반 년 전 즈음 생긴 갑작스러운 건강문제로
(하루 중 갑작스러운 부정맥,
너무 불규칙하고 빠른 심박으로 자다가 깰 정도의 두근거림,
고혈압, 나쁜 컨디션으로 오히려 불면증 등이 심해지는 악순환..)
지금처럼 매달 병원을 가서 진료를 보며
한달에 한 번 진료받을 그때만 혈압/심박을 재는 것보다는 ..
요즘 스마트워치 수준이 매우 괜찮으니
이런걸로 하루 종일 꾸준히 심박, 혈압, 특히 갑자기 박동이 너무 빨라질 때의 패턴이나 그 수치 등을
모니터링 해보자는 주치의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갤럭시 워치를 사야겠다...
라고 톡방에서 이야기를 하자..
가까운 지인이 삼성전자 공홈에서
갤럭시 워치 클래식 47mm + 고혈압안녕세트 패키지? 라는걸 선물로 그냥 저희집으로 보내버렸습니다.
하루만에 실물이 왔는데.. 받아보니
병원에 있는 그 팔뚝 혈압 측정기까지 실물 포함된 이런 제품입니다.
너무 고맙죠..
그런데 제가 손목이 남자치고 많이 얇은 편이라
개봉하고 차는 순간 이건 도저히 찰 수가 없는 수준으로 저에게 너무 커서
(대두처럼 보이는 큰 워치 본품 크기는 참아보겠는데..
아무리 스트랩을 쪼여도 아예 손목 위에서 워치와 공간이 따로 놀아서 센서조차 잘 작동 안할 것 같은 수준 ㅠㅠ)
정말 미안하지만 지인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반품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 반품 수거는 삼성로지텍에서 2~3일 뒤에 온다네요. (지인도 애플워치만 써서 잘 몰랐대요))
지인은 미안해하지 말라고
이왕 이렇게 된거 깜짝 선물은 글렀으니
다른 모델이나 한사이즈 작은걸로 (즉 43mm 클래식? ) 하거나
아니면 아예 더 작은 기본 워치 40mm, 44mm 등 중에 고르면
그걸로 다시 주문해주겠다고 하여..
어쩌다보니 생전 한 번도 안써본 워치6 의 4가지 모델을
온갖 유튜브로 장단점과 실착 크기 등을 보며 몇시간 알아보게 됐네요.
(제가 시계 차는걸 불편해 해서 스마트워치는 관심도 없었고 몇까지 나왔는지도 모르는 완전 문외한입니다)
서론이 이렇게 길었던 이유가..
제가 몇 시간을 알아봤는데 역시 문외한답게 돌고 돌아 이상한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ㅠㅠ
1. 모델 변경
처음에 그냥 젤 비싼게 좋겠거니 하며 클래식 47mm (프로 모델이 없으니까..) 을 주문한 것은,
제가 무조건 큰 화면의 디스플레이를 좋아하는 것을 알기에 이 취향까지만 반영하여 선물 보내준 것인데.
(사용하는 폰도 항상 갤노트, 지금은 울트라23, 쓰는 모든 기기들 디스플레이는 가장 큰걸로, 모니터도 초대형..)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남자 치고 손목이 많이 얇습니다. 컴플렉스 수준..
그래서 처음엔 디스플레이 큰 것만 포기하면 당연히 사이즈만 한 사이즈 줄이면 되겠거니 했습니다.
즉 워치6 클래식 43mm 로요.
그런데 이게 좀 더 알아보니 클래식 43mm 는
사실 워치 40mm 보다 화면이 3mm 크거나, 크고 무거운 만큼 그만큼 배터리라도 더 큰게 아니더군요.
그냥 완전 동일한 실제 액정 사이즈와 배터리를 갖고 있으면서,
단지 물리베젤 때문에 시계 자체의 헤드만 더 클 뿐이더군요.
마찬가지로 워치 44mm 는 작으면서도 47mm 클래식과 같은 액정크기와 배터리구요.
그래서 첫 번째 고민은,
어차피 육안상 보이는 시계 사이즈가 제 손목대비 47mm 인게 부담되는 거라서 사이즈를 줄이려는거면,
작은 실제 디스플레이면서 43mm 인 클래식 보다는
디스플레이가 큰 장점은 살리면서 + 워치 원형의 총 물리적 사이즈는 (거의)동일한 워치 44mm 를 사는 것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아닐까? 였어요.
심지어 워치44mm가 클래식 43mm 보다 가격도 오히려 더 낮아짐으로써 지인에게도 덜 미안하고, 더 고맙구요.
2. 배터리 문제
그래서 43클래식과 44워치 둘 중 하나로 하려고 이리저리 비교하던 중에..
이 두 제품의 최대 단점 2가지가 계속 반복되어 언급된다는 것을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실사용 단점으로 배터리 지속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었는데..
하루 종일 + 무조건 잘 때까지 워치를 차고 자서 모니터링되는것이 주요 용도인 제 입장에서는
배터리가 30~40시간 간다고 쓰여있지만 실사하시는 분들에 따르면
무조건 자기 전에 빼서 매일 충전해야 한다고....ㅠㅠ
그래서 오히려 현 시점 최신작인 워치 6 중에서 고르려고 하기보다는
배터리의 수치적인 용량도, 또 그만큼 실 사용 시간도 2배에 달하는 전작 (워치 5 pro)
을 사는게 나은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6모델엔 프로가 없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래서 이번엔 워치 5 pro 라는 전작의 고급형 모델이 어떤 제품인지 알아보니..
더 가볍고, 더 튼튼한 티타늄소재에.. 장점들이 상당하더군요.
딱히 단점도 없어보였습니다.
베젤이 두꺼운거야 적응 문제고,
성능은 CPU 조금과 램 0.5GB 같은 옆그레이드류 말고는 16GB 저장공간 등 거기서 거기구요.
오히려 소프트웨어적으로 지원하는 삼성헬스 부분은 99% 동일한 수준이며..
삼성페이 등이 안되는 것은 5 pro나 6 클래식이나 피차 마찬가지니까요.
3. 그래서 이번엔 6와 5 pro 를 고민하며 고르고 있던 중에..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의해서.. 새로운 국면의 정보를 듣게 됩니다.
근데 이 모든 단점을 해결한 7 pro (또는 7 울트라)가 7월에 나온다고..?
즉 딱 두달 뒤면 워치 7이 출시되는데
이번주에 나온 최신 소식까지를 종합해보니
이 모든 고민거리를 한 번에 해결되더군요..
베젤은 얇고 + 성능은 올라갔고(옆글 수준이 아닌 확실한 업글들.. 내장메모리 2배 등등)
+ 가벼운 티타늄 소재임에도 pro 라인업은 또 2배 수준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심지어 울트라 모델을 7에서 최초로 출시한다는 최신 소식도 있더군요)
( 삼성페이 등이 드디어 탑재되면 뭐 금상첨화지만 일단 건강관리 외적인 부분은 논외로 하구요)
여기에 AI로 보강한 비침술적 혈당체크까지..
그래서 지인에게 그냥.. 제가 알아서 나중에 신제품으로 살테니 마음만 받겠다고 이야기 하고..
5 pro와 6 클래식중에 고민하는 것도 그만하고 7을 기다리자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뭐 지금 그 누구도 워치7 라인업이 어떤 성능에 어디까지 탑재될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7 출시가 2개월밖에 안남은 시점이다보니
지금 여러가지 아쉬움을 가지고 반쪽짜리 구형 라인업을 사거나
배터리 문제로 제대로 24시간 활용을 못하느니,
그냥 기다렸다가 제가 사는게 나을것 같기도 하단 결론이 들었네요.
무식한놈이 어설프게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미궁에 빠진다는게 딱 제꼴이 되었네요..
혹시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다른 분들께선 어떤 선택을 하실 것 같은지,
혹은 제 목적처럼 지금 건강관리 모니터링 목적으로 워치 쓰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어떠하신지..
여러가지 코멘트들이 어떠실지 궁금하여 긴 글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시는 모든 댓글 감사히 받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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