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휴대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중 버벅거리거나 타자도 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프리징 현상이 있어서 답답하신 분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약간이라도 쾌적함을 느끼실 수 있는 팁을 하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휴대폰의 설정 -> 개발자 옵션(개발자 옵션이 없으신 분들은 디바이스 정보 메뉴에 들어가신 뒤 빌드넘버를 5번 이상 클릭하시면 됩니다.)에 들어가셔서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제한을 클릭하신 뒤 "최대 4개의 프로세스"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이 원리는 램 관리 능력이 아이폰에 비해 상당히 부족한 안드로이드를 동시에 실행되는 프로세스의 수를 제한하는 것을 통해 CPU/램 스케줄링의 부하를 줄여서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폰은 멀티태스킹이 상당히 제한적인데 비해 안드로이드는 실질적으로 동시에 실행되는 프로세스의 수를 꽤 많이 허용합니다.
(아이폰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좋은 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안드로이드의 달빅(DALVIK) 가상머신의 구조적 한계로 CPU/램 관리 능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시다보면 메모리에 앱들이 많이 올라가면서 메모리 입출력이 잦아져 느려지는 것입니다.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를 제한하면 CPU에 올라가는 프로세스를 제한하면서 메모리의 부담도 적어지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전에 비교해서 더 빨라지는 것입니다.
갤럭시 S3와 넥서스7 1세대에서 테스트를 해보았고 실제로 버벅거리는 현상이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습니다.
주의사항
1. 재부팅이 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2. 개발자 옵션을 활성화시키고 나면 이 메뉴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이 메뉴가 있다고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공장초기화를 하면 사라집니다.
3. 저는 배터리 수명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했는데, 휴대폰 출하시 깔린 기본 서비스들이 많으면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갤럭시 S3 순정을 쓰는데 이 옵션을 준 뒤로 배터리가 훨씬 빨리 줄어듭니다.(안드로이드 OS의 배터리 소모 비율이 21%나 늘어버렸습니다.)
4. 푸시 알림이 늦어지거나 무거운 게임 등을 돌릴 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는 예측 불가능한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5. 프로세스 제한을 1개나 3개로는 안해봤습니다.
6. 이 팁을 이용하고 문제가 생겨도 저는 책임질 수 없으니 문제 생겼다고 저에게 말씀하시면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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