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썰만화 생각나서 러브젠가 구매한 후기(feat.병맛술게임)

이덕해 2020-05-09 (토) 16:30 조회 : 14729 추천 : 5

안녕하세요, 이름부터 푸근한 덕해입니다.

혹시 예전에 아는 누나랑 젠가하다가....그 썰만화를 아시는 분들이 계시려나요?

예전에 꽤 유명했는데 말입니다. 흠흠

이거 되게 좋은 만환데 뭐라고 표현할 길이 없네.

하여튼 갑자기 그 썰만화가 생각나서 불순한 마음을 가지고 찾아봤습니다.

그 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러브젠가가 여럿있더라고요.

그 중 구성이랑 이벤트가 마음에 들어서 우주팬시의 러브젠가인 '너랑하고싶어 젠가 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구매인증입니다. 엥간한 프라이버시는 지웠는데 경기도가 안지워졌네요. 이렇게 경밍아웃.

일단 구성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손편지...를 복사한 종이겠지만 그래도 이정도 정성을 갖추는 업체는 별로 없지요.

하나 하나 신경을 써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3년전에 정수기 모양 텀블러 구매했을 때 이후로 인터넷주문에 손편지 들어있는 것은 처음이네요.

구성은 휴대용 주머니(검정), 젠가, 스티커 3종이 들어있습니다.

스티커는 19금용, 29금용, 술자리용 들어있는데 술자리용을 병맛으로 만들어놔서 친구들이랑 방에서 술먹을 때 종종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후기는 제 흑심을 위한 커플용 젠가이니 술자리용은 친구들이랑 써보고 다시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어? 스티커 하나하나 다 붙여야해? 귀찮게 해놨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근데 다른 커플젠가도 마찬가지로 스티커 붙여놓게 만들었더라고요. 결국 어디든지 노가다 해야한다는 말입니다.

아까 말한 손편지 입니다. 다시보니까 편지에 생각보다 신경을 더 썼네요.

뒤에 있는 스티커를 젠가에 직접 붙여서 사용하면 됩니다.

내용이 다 보이게 찍히면 고소당할까봐 흐리게 했습니다.

분홍색이 19금, 뻘건색이 29금, 회색이 술자리용 입니다.

뽁뽁이로 제품을 감싸고 테이프가 아니라 스티커로 봉인했더라고요. 디테일 챙기는 기업;;

젠가 상자색이 붉은 기운이 도는 것을 보니 애인이랑 하면서 붉어지는 제 피부색을 암시하는 듯 합니다.

사진이고 나발이고 어서 애인이랑 쓰고 싶었는데, 그래도 이 사이트 알게 되면서 좋은 후기를 많이 봐서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솟아나오는 마음을 억누르고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오른쪽에 있는 검은색 주머니는 휴대용 주머니 입니다. 속이 타들어가는 제 마음과 같은 색이네요.

애들이랑 MT가거나 다른 친구 방에서 술먹을 때 가져가려고 하는데 저 뻘건 상자를 덜렁덜렁 들고다니면 좀 보기 안좋잖아요.

그 때 저 주머니에 넣어가면 은밀하게 들고다닐 수 있습니다. 마치 편의점에서 5000원짜리 '그것'을 살 때 알바생이 검은 봉지를 꺼내며 '봉지에 담아드릴까요?'라는 구원의 메세지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수위조절을 위해서 키워드는 젠가로 가려서 찍었습니다. 혹시 문제가 된다면 알려주세요.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저 붉디 붉은 벌건색은 29금을 나타내는 젠가입니다.

19금 젠가에 대한 평점은 ★ ★ ★ ★☆

음..확실히 19금은 29금보다 수위가 낮긴 했습니다. 아, 물론 수위가 낮다기 보다는 '29금에 비해' 낮다는 뜻이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움..오래된 커플보다는 적당히 익어가고 있는 커플? 들이 쓰기에 적당해 보였습니다.

아직 풋풋하게 사랑을 속삭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커플들이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조금 농밀해진 커플들이면 살짝 심심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이미 풋풋한 때를 지나서...19금은 넘기고 29금으로 진행했습니다.

29금 젠가에 대한 평점은 ★ ★ ★ ★ ★

다른 커플젠가 구성을 보면 수위가 높다기보다는 특이취향쪽으로 빠지는 질문들이 몇몇 보였는데 여기는 선을 넘지 않고 수위를 잘 높였더라고요 . 솔직히 저는 젠가를 즐기기 위한 목적보다는 결과에 목적을 두고 구매했지만, 기대보다 질문구성이 재밌게 되어있어서 종종 쓸 것 같아요.

주머니 쓰다가 알아낸 꿀팁은 주머니에 넣고 랜덤뽑기로 질문하는거에요. 젠가 두번 쯤 쌓으니까 귀찮더라고요. 이거 언제 다 쌓고 앉아있나....근데 그냥 주머니에 다 담아놓고 뽑으면서 하니까 진행도 빨라져서 분위기도 빠르게 달궈지더라고요. 생각보다 스티커 질문도 다양하게 되어있어서 1회성이 아니라 여러번 사용해도 질리지 않게 해놨더라고요.

요런식으로 하나씩 뽑아서 질문하면 됩니다. 빠른 진행과 빨리 달궈진 분위기 워후!

특이하게 젠가에 주사위가 들어있었는데 이건 주사위로 할 수 있는 질문도 만들어놨더라고요. 저런 질문이 나왔을 때 나온 주사위 숫자로 질문을 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됩니다. 주사위가 4개인가? 들어있긴 했는데 애인집에 갈 때 까먹고 주사위 안들고나와서 네이버 주사위 돌리기 검색해서 그걸로 했어요. 네이버 미니게임 개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