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와보니 엊저녁 집사람이 충동구매했던 건조 매생이가 도착해 있더군요.
참깨라면 계란블록같이 생겼는데 개당 2그람 짜리 50개를 4만원 가까이 주고 샀답니다.
좀 비싼 것 같다고 투덜거리며 진라면 매운맛에 한 덩어리 넣어서 먹어봤습니다.
한 덩어리로도 향이 풍부해지고 국물도 조금 고급지게 부드러워지지만 두 덩이는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맵거나 국물 맛이 강한 라면과는 궁합이 조금 덜 맞는 것 같습니다. 그냥 순한 라면에 청양고추를 첨가해서 매운 맛을 조절하는 것이 더 낫겠더군요.
아쉬웠던 것이 뭉쳐진 부분을 집어도 면발처럼 길게 딸려오지 않습니다. 잘게 끊어져 있나 봅니다. 입가에 뭍혀가며 먹는 것 또한 매생이의 매력중 하나인데 아쉬웠습니다.
대충 계산해보니 한 덩어리가 700원이 넘습니다. 덩어리 하나가 진라면보다 더 비싸네요.
가끔 라면 끓여먹을 때 넣어먹을 생각입니다만 이 녀석은 어디 놀러가서 과음한 다음날 끓이는 국물거리로 딱입니다. 그냥 라면에 이녀석만 넣고 끓여도 일행들로부터 특급 칭찬을 받을 것 같습니다.
만족도는 가격 때문에 별 세 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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