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보신 분들은 아래 글을 읽지 말아주세요.
먼저 이번 작품은 크게 기대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당부분 내려놓고 봤습니다.
일단 시작은 캡틴마블의 탄생부터 이며, 쉴드기관의 초기의 시대로 거슬러갑니다.
사회적 이슈의 페미니스트 관련 부분이라 여겨질 장면과 대화 등이 존재하지만
이런 부분을 극 중 히로인의 정신적, 도구로 이용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해석됩니다.
너는 할 수 없어. 여자이기에 할 수 없어 라는 걸 도구로 이용하기 위한 세뇌의 수단이 되었던 거죠.
다만, 저 시대적 배경에서 여성과 흑인의 인권을 생각해보면 말그대로 현실과 동떨어진 설계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가상의 시대적 배경이라 무시해도 되겠지만 그런 시대적 배경을 무시했다면 굳이 저렇게 히로인을 띄울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또한 관객들로 하여금 이해하기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1. 마블의 스토리 진행과 어벤져스를 위한 떡밥
기본적인 스토리의 80%정도가 캡틴마블의 탄생에 맞춰져 있다보니 그 내용은 진부하고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C-53(지구) 행성이 크리족의 실험장소로 이용된 배경 설명도 없거니와 뜬금없이 등장하는 전투기 파일럿인 히로인이 그 중심에 서게 된 이유가 단지 과거의 크리족과의 친분?! 때문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뜬금없이 우주적 파워를 얻게되는 장면도 전체적인 스토리 연계가 그냥 내용 끼어맞추기란 느낌이 강하게 든 작품이었습니다.
그 힘의 각성조차 코미디급이 되었죠.
극 후반의 어벤져스의 등장배경을 만들기 위한 닉퓨리의 전송기부분과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스토리 진행의 큰 틀의 포인트가 무엇이 될지 알려주고는 있습니다.
문제는 그게 다라는게 문제겠네요.
2. 마블의 액션은 어디로?
대략 2시간 40분정도의 플레이타임 동안 전투다운 액션씬의 부제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광학위장으로 숨어있는 연구시설인 순양함에 아무 기척없이 숨어올 정도의 기술을 지닌 녀석들 치고 정말 어이없는 전투와 그 전투씬의 배경음악은..하...긴장감을 쭉 빼버립니다.
대립구도 또한 크리족의 전투부대 일부와 하는게 전부이고, 뭔가 좀 쎄보이는 크리족 지원군은 탄도미사일 한 번 쏘고 순양함 한대 잃더니 그냥 도망갑니다.
장비챙겨서 다시 잡으로 오자.. 그게 끝입니다.;;;
너의 순수한 힘으로 나를 제압한다면 내가 인정해주지..같은 헛소리나 지껄이질 않나...정말 액션 장면은 실망 그자체입니다.
3. 이 작품의 포인트.
별거 없습니다. 그냥 추후 올라올 거라 확신하는 유튜브 등에서 하이라이트만 보면 굳이 아까운 3시간 가량을 투자 안해도 됩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닉퓨리가 애꾸눈 되는 장면.
어벤져스 프로젝트의 시작.
전송기를 통한 인피니티 워1의 연계장면.
이 세가지만 기억에 남는군요.
(시사)
조국이 이준석과 손잡았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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