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우동 (봉지)

농심에서 튀김 컵라면을 봉지로해서 내놨더군요.

학창시절때 해장으로 튀김우동 컵라면을 즐겨 먹던 기억이 나서 오래만에 봉지로 한번 사먹어 봤습니다.

맛이 상당히 뛰어나더군요. 면발은 튀김우동 컵라면과 흡사합니다. 쭈글쭈글 꼬들꼬들..

국물은 우동인데 우동 국물보다는..진라면 순한맛과 너구리 순한맛? 아니..라멘집에서 파는 시오라멘 이라고 해야할까요?  

국물이 튀김우동 컵라면과 흡사하지만 뭔가가 다릅니다. 끓여 먹어서 그런것인지..

크게 짜지도 않고 속이 불편하지도 않는 느낌입니다. 나도 모르게 어느순간 국물을 다 마셔버린..

국물은 감칠맛 나는 것이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건데기 또한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 후레이크 스프는 제일 마지막에 넣어 물에 불려 먹는 방식이고

안에 꽃 오뎅이라고 엄지 손가락만 한데 그것이 3개 들어 있는데 그냥  데코용 오징어 껍질맛과 식감입니다.

건파는 입에 문 순간 향이 진~득하게 퍼져 코로 흥하고 나옵니다.

김 또한 쩐내도 안나고 치아 사이~사이에 숨어 있다가 면을 씹을때 김과 면이 섞이게 되면서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단점은 튀김인데 튀김우동 컵라면과 다르게 크기를 완창 줄였습니다.

컵라면에는 엄지 발톱만한 튀김이 5개 들여있다하면 봉지는 새끼 손톱만한 것이 6개 들여 있더군요.

굵기도 얇아져서 씹는 맛 또한 들합니다. 그냥 후라이드 치킨 껍데기 같은 느낌입니다.

면발은 국물이 잘 스며들었는지 괜찮은 편이였습니다.

예전에 무슨 글에서 오뚜기는 계란과 섞은 면을 쓰고 농심은 밀가루만 쓴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미역국 라면은 면에 막이 생겨 국물이 흡수가 안되는.. 따로 노는 느낌이라면

튀김우동 봉지는 면에 국물이 잘 흡수된 느낌이였습니다. 오히려 흰 국물은 밀가루만 쓴 면이 실력을 발휘하는 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조화인데 튀김우동 컵라면보다 훨~씬 더 조화롭더군요.

면과 건데기 국물의 조화는 정말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완벽하다입니다.

이것도 너구리 짜파게티 신라면 진라면 팔도 비빔면 왕뚜껑 도시락처럼 장수 라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거..재수는 없지만 깔게 없는..그런 사회 그런 현실 그런 기업 그런 느낌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