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페어 와우2(WAU2) 의자 구매후기

메리페어社의 와우2(WAU2) 의자를 구입했습니다.

게임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한번 의자에 앉으면 엄청 오래 앉아있는 편입니다. 이전엔 10만원대 안팎의 게임방의자, 게이밍의자라는 이름이 붙은 의자를 주로 사서 썼습니다. 근데 대부분의 의자들이 길면 2년, 짧으면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늘 망가져서 버려야 했습니다. 의자를 구매하는 부담을 줄이고 싶어서 제일 잘 망가지는 럭킹도 직접 사서 교환해보고, 높낮이 조절이 안되면 가스봉도 사서 교환해봤으나 결국에는 다 버렸습니다. 저렴한 나무 재질이 베이스가 되고 인조가죽을 쓴 저렴한 의자는 결국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나무가 쪼개지고 인조가죽이 찢어져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꾸만 망가지는 의자를 사는 것에 지치기도 했고, 요즘은 레이싱의자가 유행한다던데 그걸 사볼까 싶기도 했는데 마침 이토에서 이 의자 추천글을 봤습니다.  찬찬히 읽어본 뒤 게시물을 스크랩해 두었다 계속 보면서 사야지 사야지 기다리다 이 의자를 주문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의자가 망가지고 보조의자로 컴퓨터를 한 지 5개월이 넘어 허리도 아파오고 슬슬 구매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지금까지 제가 구매하던 의자의 무려 4배 가격이라 부담이 되긴 했지만 이 의자는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처음으로 고가의 고급 의자 구매에 도전해봤습니다.

이토 네모홀릭 님의 메리페어 의자추천글(http://www.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review&wr_id=27562&sca=&sfl=wr_subject&stx=%C0%C7%C0%DA)

이 제품은 메리페어 와우2 TPE 회색 의자입니다.

현재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단종된 제품인데, 망고색 말고 회색이 사고싶어서 메리페어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단종시켰으나 재고품은 남아있는 상태더라구요. 디자인 변경이 있다고 설명해주시길래 저는 그런거 상관없으니 회색을 사고 싶다 사정을 얘기해서 일단은 망고색으로 구입한 후, 회색으로 배송받기로 해서 제품을 받아 조립했습니다. 회색으로 구매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시다면 일단 메리페어사에 전화해서 재고가 있는지 물어보시는게 가장 빠를것 같습니다 (메리페어 대표번호 1833-5383)

처음 의자가 배송돼 왔을때 놀란건 엄청난 사이즈의 박스였습니다. 기존에 사던 의자들이 배송돼서 온 박스들보다 1.5배는 크더군요. 열어보니 모든 부분들이 다 조립되어 있었고, 제가 할 일은 오발에 바퀴를 끼우고 그 오발에 가스봉을 올린 후 거기에 몸체만 들어서 꽂아버리면 끝이었습니다. 매번 의자 한번 사고 나면 1시간 넘게 설명서 보면서 고생고생 의자를 조립할 때완 대조적이더군요. 동봉되어 있던 품질보증서도 제 이름 및 AS 기간이 언제 만료되는지 직접 수기로 다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삐걱거릴 때 쓰라고 준 듯 들어있는 WD-40도 세심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간단한 조립으로 의자를 완성시키고 앉아보니 의자의 웬만한 부분은 모두 제게 맞추는 게 가능했습니다. 의자의 가장 기본인 높낮이, 기울기는 기본이고 가격이 좀 되는 의자들이 지원하는 머리받침 조절, 팔받침 조절도 당연히 되었으며 가장 훌륭한 부분은 등받침이 위아래로 움직여 제 등과 허리에 가장 편안하게 맞춰줄 수 있는 위치로 조절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거기에 허리받침을 나오거나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놔서 따로 쿠션이 필요없는 부분이었습니다. 그것도 일일이 육각렌치 등으로 나사를 풀러서 조정하는 게 아닌, 원터치로 아주 간단하게 다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설명서에 직관적인 그림으로 설명되어있어 처음 보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쓸수 있습니다.  등 및 어깨를 넓게 받치고 싶어서 와우2로 샀는데 팔을 뒤로 돌리거나 하는 일이 많다면 와우1을 사는것도 괜찮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