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리고 평일 낮이라 그런지 감천동은 한산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충청도에 살던 태극도 주민들이 이 곳에 대규모로 정착을 하면서 살게 되었다는 감천동은
서울은 많이 없어졌지만, 90년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달동네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감천동에 대해 부산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 가난한 동네에서 뭐하게요?"
이 반응이 대부분이였는데 그 이유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감천문화마을 지도를 2000원에 구입 지도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
감천동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예술가들이 힘을 함쳐 만든 골목길 프로젝트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에는 예술가와 주민이 참여한 예술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경사가 가파른 대다가 계단도 많아 오늘 여행은 순탄치 않겠다는 느낌이 밀려왔다.
계단을 중간정도 가던중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부산은 비가 잘 안온다는 말만 믿고 왔다가 멘붕이.....
급하게 비를 피할 곳을 찾다가 발견하게 된 감내 카페
비를 잠시 피하기 위해 들어갔다.
다행히도 우의를 판매하고 있어, 커피와 함께 우의를 구입
카페에는 나와 같이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피해 잠시 들어온 손님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런닝맨의 촬영지로도 나왔다는 이 곳은 연예인들의 싸인과 사진이 벽면에 걸려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투어를 위해 이동
어렸을 적 많이 보았던 익숙한 모습들 옛 모습을 다양한 사진들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지도의 뒷면에는 코스대로 진행을 해서 구경을 하다보면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데
지도 뒷면에 스탬프를 다 모아서 하늘마루에 제출을 하면 엽서로 교환을 해준다고 한다.
<하늘을 보러가는 계단이라는데 계단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감천동의 모습은 와!!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경치가 좋은 곳이였다.
그동안 힘들었던 투어가 잊혀질만큼의 아름다운 곳이였다.
오랜만에 혼자하는 여행이라 그런지 좀 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엇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이 곳에서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감을 느꼈다.
우리는 자신만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가?
존중이라는 그 단순한 진리에 대해 우리는 쉽게 잊어버리고
나만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를 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사진이 아름답게 찍히는 곳이라 그런지 사진을 들고 출사를 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골목길에 바로 집들이 마주하고 있어서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는 곳들이 있다.
골목 곳곳에는 일반 주민들에 대해 배려를 부탁하는 안내문구가 있다.
그 날도 여자 분 두 분이서 남의 집을 기웃거리고 사진찍는다고 시끄럽게 하는 모습이
조금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전시회를 가보면
예술 공간과 예술작품에 자신의 흔적들을 남기는 경우가 있다.
이곳 역시 대부분의 예술작품을 무료로 공개하다보니
낙서가 되어 있지 않은 곳이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꽃은 꺾지 않고 그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것처럼
오래 보존할 수 있게 바라만 보는 성숙한 관람 예절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연인끼리, 아니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곳에 찾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교통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마을버스 2-2번 같은 경우 배차간격이 35분이다.)
또한 식사 역시 마땅히 먹을 것이 없어 도시락을 싸오는 것을 추천한다.
골목이 미로처럼 좁다보니 발이 아픈 경우가 있다. 될 수있다면 최소한의 짐과
편한 신발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골목 중간중간에 쉼터가 있지만,
계단이 많다보니 쉽게 지친다.
산에 자리한 지리적 위치 때문에 걸어서 올라가는 것보다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자가용 같은 경우 주차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주차의 어려움이 있다.
마을버스가 배차간격이 길긴 하지만, 마을버스를 통해 감천초등학교에서 하차를 하면
예술마을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자유)
내가 사는 아파트에 배민 거지가 너무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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