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을 떠올리게 만드는 목가적인 잉글리시 호른의 솔로와, 잔잔하게 깔리는 현의 울림이 기가막힌 감동을 주지요.
멜로디가 워낙 좋아 'Going home'이라는 노래가 생길 정도입니다.
2.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 5번 '황제' 2악장
이 분은 말 안해도 알죠. 악성의 작품입니다. 믿고 듣는 베느님의 음악.
아름다워서 눈물이 난다는 말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음악입니다. 제가 가장 아끼는 곡입니다.
영화 킹스스피치를 보셨다면 어렴풋하게 기억하실 수 있을 겁니다(협주곡 5번과 교향곡 7번이 OST로 나왔죠).
3. 차이콥스키 - 피아노 협주곡 제 1번 2악장
차이콥스키의 작품중 가장 인기가 많은 피아노 협주곡 1번의 보석과도 같은 악장입니다.
잔디밭에 누워 밤하늘을 보면서 듣기 가장 좋은 곡입니다. 실제로 북극과 같이 별많은 곳에서 이 음악을 틀고 누워있고 싶어요ㅠ
통통 튀는 피치카토와 자장가처럼 다가오는 플루트의 선율, 그리고 청명하게 들려오는 피
아노 소리는 야상곡답게 달콤한 잠을 부릅니다
4. 차이콥스키 - 발레곡 '호두까기 인형' 갈대피리의 춤
호두까기 인형에서 나오는 춤 시리즈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파트입니다. 실제로도 인기가 많습니다(많을 거예요 아마...).
갈대피리를 연상시키는 플루트의 음색과, 춤을 연상시키는 현악기의 피치카토가 합쳐져서, 장난끼 넘치는 갈대피리 요정의 춤이 완성됩니다. 발랄하고 깔끔하고 연주시간도 짧아서 가볍게 들을 수 있습니다ㅎㅎ
5. 말러 - 교향곡 제 5번 4악장
베니스의 상인을 보았다면 누구나 알만한 음악입니다.
말러의 교향곡 제 5번 4악장. 말러의 서정성이 그대로 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클래식장에서 말러를 들으면 왠만한 락그룹 음악보다 시끄러울만큼(스피커 하나 없이 그저 악기 소리만으로요) 그의 음악은 초특급 편성과 스케일을 자랑하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서정적인 아다지에토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류의 음악을 잘 만날 수 없으니까요.
6. 드뷔시 - 교향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현기차는 그렇게 타는 겁니다(?)로 유명한 드뷔시의 걸작. 말라르메의 시를 인상주의 기법으로 찬란하게 표현한 작품이죠.
현대음악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서양음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을 만든 드뷔시입니다.
플루트의 지저귐과 호른의 풍성하고도 따뜻한 음색이 주가 되어 진행됩니다.
눈을 감으면 푸른 숲속을 거니는 느낌. 말 그대로 정화되는 느낌이 들죠.
8. 그리그 - '페르귄트' 모음곡 아침의 기분
저의 아침 알람 음악입니다. 햇살이 비치고, 강이 졸졸 흐르며, 나무가 바람이 살랑이는 풍경이 자연적으로 연상됩니다.
듣기만 해도 정화가 되는 음악. 하지만 알람으로 맞추었을 때는 어떤 음악이든 짜증난다는 사실ㅋㅋ
그리고 시골냄새를 풍기는 음악과 달리 현실은 공장연기에 찌든 도시인이라는 거...(흑) 음악에서라도 자연속으로...
9. 모차르트 -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잔잔한 음악은 뭐니뭐니해도 목관악기가 최고지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라리넷 선율로 뽑힌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입니다. 모차르트가 거의 마지막으로 만든(K.622, 최후의 곡이라고 불리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K.626) 음악이기도 한데요. 그래서인지 모차르트의 원숙미와 유연함, 특유의 천재성이 모두 돋보입니다.
10. 바흐 - G선상의 아리아
너무나도 유명해서 따로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도, 지휘자도 필요없습니다. 정경화의 바이올린과 정명훈의 피아노만 있으면 게임오버.
* 클래식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즐겨 들어서 이렇게 소개해봅니다.
나중에 심심하거나, 마음의 평온을 찾고 싶으실 때 한번씩 들어보세요 ㅋㅋ 나름 효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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