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팬이라 개봉일만
기다리고 있었네요
개봉하자마자 보고 왔습니다
교도소에 수감중인 주인공 라힘은
처음에 다른 마음을 품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선행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선행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라힘의 거짓말이 조금 개입되고
이것은 이후 벌어질 겉잡을 수 없는
사건의 발단이 됩니다
이 영화는 파라디 감독의 장점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개인 혹은 집단의 명예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나오며
갈등관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이 되고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납득이 됩니다
때로는 합당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집단의 비난을
받기도 하는데 그 인물의 답답함도 그대로 전해집니다
같은 감독의 <세일즈맨>의 경우 명예를 침범당했다고 느낀
주인공이 홀로 무시무시한 폭주를 하는데
<어떤 영웅>은 딜레마에 처한 다양한 인물들을
보여주며
전부 납득시키네요
파라디 감독의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이 영화도 명예를 목숨처럼 중시하는
이란의 문화 또한 엿볼 수 있습니다
전작 <누구나 아는 비밀>은 조금 아쉬웠는데
이번 작품은 아주 좋네요
각본의 치밀함 면에서는 같은 감독의 영화이며
저의 인생영화중 하나인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와
견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감독이 수작을 만들어 줘서
만족스럽게 보고 왔습니다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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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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