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이 멀티버스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화무십일홍

좋은데요 쓸데업는게 마블걱정

충분히 하고도 남을 제작사...

이미 망해가고 있다고 보고, 골수팬들이나 정에 매달려서 보다가 서서히 떨어져 나갈거라 봅니다.

<아이언맨>시리즈가 성공을 거둔건 여러 요인도 있지만 시나리오가 좋아서라고 봐요. 히어로중 가장 자기잘난맛에 사는 인간이면서, 가장 '인간적'이거든요. 인물의 삶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잘 그려낸 시나리오여서, 그 뼈대에 덧 입혀진 살들이 같이 빛을 발한것이라 보거든요. 그런면에서 세계관을 넓힌다는것은 깊이를 반드시 일정부분 포기한다는 겁니다.

단순히 세계관이 넓다는거랑 멀티버스는 다른것도 같습니다. 예를들어 공간적 배경으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다루어진다면, 각 나라들이 문화적으로 갖는 고유성이 있겠지요. 다른 고유성을 가졌더라도 비슷한 특성으로 묶이는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틀로 묶이면서, 넓은 세계관이 깊이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멀티버스란건 원본을 복사하는것과 같아요. 원본이 갖고있는 고유성마저 침해당하면서, 어느 공간을 가도 비슷하게 존재하는 세계관이 되버리면서 깊이도 얕아집니다. 예를들어 a라는 세계관에서 히어로가 죽으면, b라는 세계관에가서 다른 히어로를 데려오면 되요. 사실 그런부분에서 과거와 미래시간이 현재와 동행하도록 그려지는 시간여행을 전제로하는 스토토리에서, 한정된 시간이 갖은 고유성과 한계성을 의미없게 만들어버리기때문에 깊이를 살려내기 쉽지않은거라 생각합니다. 현재에서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다른 시간대나 세계관으로 이동해서 손실을 메꾸는 형식이 보통이죠.

그런면에서 <드래곤볼>에서 트랭크스가 과거의 인조인간을 물리쳐도, 원래 자신의 미래는 변하지 않는것을 알고 성찰하는 과정은 흥미로운거였죠. 멀티버스 나름대로의 스토리적 깊이를 만들어낼수있다면 괜찮다고도 봅니다. 다만 제 입장에선 결코 좋아보이지 않아요. 결국 흥행성을 0순위로하는 특히 그럴만한 능력도 기질도 강하게 갖춘 디즈니가, 작가주의적인 태도로 스토리의 깊이를 고려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엔드게임으로 이미 설정 다 조졌어요. 재미와는 별개로 이제 그 어떤 위기상황이 닥쳐와도 양자타임머신타고 아무때고 돌아가서 스톤모아와서 손가락 튕기고 다시 가져다 놓으면 다 해결되는 설정이 만들어졌습니다. 개고생할 필요가 없지요.

뭔 걱정을 ㅋㅋㅋㅋ
나오는거 보고 판단함 되죠
그거 아니어도 볼 거 많고.
이번에 멀티버스 업고 나온 로키만 봐도 난 재밌게 봄

왓 이프 정도면 어느 정도 답이 되지 않을지...

그냥 같은 사람 여러명..한 역할에 다른 배우 두명 이런식으로만 써먹을거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