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쩌리가 좋아져봐야 좋은 쩌리일 뿐이다.
그냥 스토리만으로 비교하면 조스 웨던 버전이랑 잭 스나이더 버전 비교는 당연히 잭 스나이더 버전이 낫습니다.
개인적으로 DC 유니버스는 마블과 다르게 딥다크한 분위기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조커'가 있죠. 그런데 조스 웨던 버전은 마블따라한답시고 시덥잖은 개그를 여기저기 넣어놔서 그 매력이 반감되고 애초에 개그도 재미가 없었습니다.
잭 스나이더 버전은 그런 개그부분을 확실히 많이 쳐내서 DC의 매력을 다시 살려냈습니다. 또한 갑툭튀한 사이보그의 배경에 대한 설명도 더 디테일하게 하여 완성도가 높아진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악역의 카리스마 부재입니다. 히어로 영화의 매력은 비단 히어로쪽의 매력만 중요한게 아니고 악역의 카리스마가 얼마나 강한가 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어벤져스만 봐도 타노스의 카리스마는 더할나위 없죠. 그런데 스테판 울프는 분명 꽤 강력한거 같긴한데 저스티스 리그에는 슈퍼맨이라는 초강력 히어로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 슈퍼맨이 스테판 울프를 그냥 가지고 노는 수준이라 뭔가 엄청나게 강한 적을 상대하기 위해 히어로들이 팀을 결성한다! 라는 의미가 완전 퇴색되는 느낌입니다.
그냥 슈퍼맨이 혼자 다 해먹으니까요.
애초에 잭 스나이더 버전이 나온다고 할 때 이 부분이 수정이 되지 않으면 별 의미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 부분은 안바뀌어서 제 생각엔 조스 웨던 버전보다야 낫지만 여전히 플롯이 별로인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조스 웨던 버전보다 나은 거는 물론 조스 웨던이 너무 DC영화를 가볍게 볼 수 있는 팝콘영화로 만들려고해서 개그 넣고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조스 웨던 버전은 2시간이지만 잭 스나이더 버전은 무려 4시간입니다... 2배나 되는거죠. 4시간이나 되는 영화로 2시간 영화보다 더 퀄리티 좋은 영화를 만드는건 너무나 당연한거라 개인적으로 잭 스나이더 버전과 조스 웨던 버전을 비교하는게 다소 황당한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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