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넷플릭스를 이번에 가입해서 어떤걸 볼까 고민하다가 몇개를 골라놨었죠. 와이프와 같이 봐야 하기에 폭력적이지 않고 잔인하지 않은걸 찾다보니 제가 보고싶은건 거의 못보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머리를 좀 써서 찾은게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입니다.

평소 이런 장르를 좋아하지도 않고 스타트렉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기에 지루하게 생각할거라는 예상이었죠. 그럼 보다 잘테고 난 그때를 이용해 내가 보고싶은걸 보자 라는 계략이었는데 실수였네요.

시즌1 1화부터 보기 시작하는데 2화까진 그냥 무뚝뚝하게 보더니 언젠가부터 클링온 목소리를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계속보더니 벌컨식 손 인사를 따라하고 이제는 퇴근해서 집에오면 후딱 집안 정리하고 스타트렉 보는게 고정화 되더라구요. 이게 아닌데 싶었지만 어느순간 저도 같이 빠져서 보게됐습니다.

그렇게 시즌1을 정주행 하고 속으로 여기서 끝내고 다른거로 갈아타자 마음을 먹었죠. 하지만 강제로 시즌2 넘어가고 하루에 2개는 기본 어떤날은 3개 4개까지 보고 새벽에 자야하는 날도있고...제가 피곤해지더군요. 제 꾀에 제가 당한거죠.

그렇게 이번 주말까지 시즌3 12화까지 모두 클리어했네요. 2주만에 41화를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저도 이제는 각 배우들에게 정이들어 떠나거나 죽거나 할때 뭔가 맘이 아프고 그러더군요. 얼핏 검색해 보니 시즌3 13화가 마지막이던데. 이제 한편만 보면 스타트렉의 여운에서 벗어나야 하는군요. 아쉽네요.

바람쐬러 나가거나 쓰레기 버리러 나갈때 자꾸 나보고 사루같이 걸어보라고 하고 잔소리 하거나 싫은 소리하면 제 앞가슴을 두번 툭툭 칩니다. 드라마에서 가슴에 뱃지가 달려있어 두번 치게되면 텔레포트 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한테 싫은소리하면 툭툭쳐서 사라지라는거죠. 아무튼 괜찮은 작품이었어요. 처음에 보게될때와는 다른 결과였지만 재밌게 만족하며 봤습니다.

마지막회 기다리며 어제부턴 퀸즈갬빗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