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배너
  • 영화
  • 연예
  • 유머
  • 회원
  • 동물
  • 사회
  • 자동차
  • 게임
  • 컴퓨터
  • 시사
  • 정보
   
[리뷰]

플로리다 프로젝트 개인적인 시각 <스포일러 포함>

 
글쓴이 : 로큰롤코끼리 날짜 : 2021-01-21 (목) 22:05 조회 : 926 추천 : 11  




디즈니 월드 옆, 예쁜 공간

그러나 그 모텔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멀쩡한 직업을 구하기 힘든 사람들.
방치되어 위험하게 노는 아이들.

영화 제목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디즈니가 테마파크를 건설하기 위해 진행한
올랜도 일대의 부동산 매입계획을 뜻하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소득층들이
디즈니월드 근처의 모텔들에
장기 투숙하는 프로그램을 말하는 은어이기도 하다.

어린 무니와 그 엄마 핼리는
바비가 관리하는 매직캐슬 모텔에 산다
핼리는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지 못해
관광객을 상대로 보따리 장사를 한다.
제일 저렴한 방을 떠돌아 다니고
친구가 일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얻어먹고
봉사단체에서 나눠주는 빵으로 끼니를 때운다.

관객들은 이 광경에서 핼리보다는
그녀의 딸 무니가 무척이나 신경쓰인다.

어린 무니는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지도,
학교에 다니지도 못하고
방치되다시피 길러지고 있다.

무니를 비롯한 동네 아이들 모두 같은 처지다.
중간중간 보이는 아이들의 행동들은
관객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어른들의 행동을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하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아이들.

미국의 저소득층 홈리스 문제를
담담한 분위기와 예쁜 화면으로 보여준다.

바비는 매직캐슬 모텔의 관리자다.
주인이 아닌 단순 관리자이기에
그도 매일 고생하며 살아가는,
모텔의 입주민들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삶을 산다.

핼리와 무니 모녀는 골칫덩이지만
바비는 그들을 잘 챙겨준다.
얼핏보면 딱딱하게 규칙을 읊는 관리자같지만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될 사람들을
챙기고 살펴 지낼 곳을 만들어주는,
속은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모텔의 주인은 그런건 신경쓰지 않는다.
아주 잠깐 나타나서는 모텔의 외관만 신경쓰고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맞지않는 지시를 내린다.
바비는 어쩔 수 없이 이를 따를뿐이다.

매직캐슬 모텔은 핑크와 보라색으로
깨끗하게 칠해져있다.
수시로 건물 외벽을 칠하는 바비.
어느날 페인트를 칠하던 그의 눈에
모여서 놀고 있는 모텔 꼬마들과
수상하게 다가서는 남자가 보인다.

그는 다급히 내려오다가
페인트통을 바닥에 쏟아버린 채로
아이들에게 달려간다.

아마도 성범죄자로 추정되는 남자는
바비에게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다 쫓겨난다.
방치된 아이들을 보살펴주는 유일한 어른인 셈이다.

하지만 바비 말고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그 혼자서는 손이 부족하다.
아이들은 위험한 곳에서 놀다
결국 인근 빈 건물에 큰 불까지 낸다.

한편 무니는 같은 모텔의 친구와 멀어지고
지원금도 받을 길이 없어지자
도둑질까지 하다 못해
모텔 안에서 몰래 성매매를 시작한다.

결국 아동 보호국의 눈에 띈 무니 모녀.
핼리는 딸을 빼앗기게 된다.

엄마를 떠나기 싫은 무니는
아동보호국 사람들에게서 도망쳐
건너편 모텔의 친구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친구에게 자신을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을 보호해주던 바비도 아니고
아랫층에 살던 엄마 친구도 아닌
같은 또래 어린아이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자 친구는 무니를 데리고 뛰기 시작한다.
두 아이가 힘껏 달려 도착한 곳은 디즈니 랜드.
수많은 관광객들 사이로 사라지는 무니와 친구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를 끝이난다.

관객들은 이 엔딩에 조금 의아할 수 있다.
아이들은 영화 내내 어느 누구도
'디즈니 랜드'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디즈니라는 단어조차 꺼내지 않지만

사실 아이들은 디즈니 랜드에 가고 싶었다.
자신들이 갈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중 무니는 말한다.
자기는 어른들이 울 것 같을 때 알 수 있다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어른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모른다.

관객들도, 모텔의 어른들도
아이들이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어한다는 생각은 못했다.
테마파크 이용권을 훔친 핼리도
무니를 데려가지 않고 팔아서 돈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무니는 한 번도 떼를 쓰지는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게 뭘까

아이들이 번듯한 옷을 입고 학교에 다니는 것
그러기 위해서 엄마와, 아빠와 떨어트려 시설에 넣는 것이
정말 가장 중요한 일이고 이 상황의 해결책일까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아이들이 원하는 행복을 주어야한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고민한 것은

저런 엄마라도 옆에 있는게 좋을까?
아니면 시설에라도 가서 정상적인 환경에 사는게 좋을까?

이 두가지 뿐이었을 것이다.

아이들이 뭘 원하는지는
생각하지 않았을거다.

그래서 아이들이 디즈니랜드로 도망치는 장면이
관객들에게 말하는 바는 이것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봤나요?"


우리도 어쩌면 보이는 것만 생각한 것은 아닐까
사람은 사람을 돕는다.
너무나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지키려는 부모와
그 틈을 막아 돕는 주변 사람들이
지금의 문제는 겨우겨우 막아내고 있다.

정책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에
감독은 관객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다.

아이들은 디즈니랜드로 도망쳤습니다.
곧 잡혀 돌아올 것이 뻔하죠
문제는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당신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네버님 2021-01-22 (금) 07:15
영화 보는 내내 저곳은 미국의 축소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이 정글의 최약체에게 얼마나 잔인한 곳인지 가슴으로 느껴지더군요. 그러다 마지막엔 눈물이 펑펑 나서 이성적인 판단이 힘들었습니다.
   

영화게시판  주간추천순 | 월간추천순 | 월간조회순 | 월간댓글순 | 반기추천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검색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검색은 2천건 단위로 끊어서 검색되오니
계속해서 검색을 원하시면 아래 다음검색 버튼을 눌러주세요.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