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마와 루이스 후기

저도 며칠전에 보았는데 전 영화가 불쾌했습니다. '델마와 루이스가 연달아 당하는 ㅈ같은 사건'이라고 하셨는데 무엇이 있지요? 저는 이 영화가 일탈에 관한 영화이기보다 방종에대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여자가 겪는 큰 사건이라하면 초반에 등장하는 강간과, 루이스 소여가 과거에 텍사스에서 당한 성폭행, 그리고 빵형에게 당하는 배신 등이 있죠. 자유를 향한 일탈에 대한 영화였다면 일탈의 정도와 재미가 커져가는 구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살인이라는 강력한 사건으로 출발해요. '정당방위'로 보기엔 루이스 일행은 당당하게 갈등과 마주하는것이 아니라 비겁하게 도망치는것으로 보입니다. 나중에서야 루이스의 전사가 드러나지만 영화안에서 보여지는것들을 관객은 더욱 신뢰하지요. 델마 일행의 행동엔 책임감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다가오는 상황들에 비겁하게 회피하며 즐길뿐.

 모르겠습니다. 미래에 사고가 넓어진 제가 다시 이 영화를 깊이있게 즐길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다만 저는 나의 존재방식을 정당하게 세상에 드러내는 방식으로 갈등과 당당하게 마주하는것이 '의미'있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강간을 방어하기 위한 살인이었으면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당당하게 마주했어야 해요. '경찰이 믿어주지 않을거다.'라는건 뇌내망상이지 사실이 아니니까요. 저였다면 경찰에 자수하였으나 경찰이 믿어주지 않아 살인범으로 몰릴까 탈출해서 다시 도주하는 쪽으로 스토리 가닥을 잡겠네요.
 빵형에게 통수를 맞은것도 쌍방으로 무책임하게 즐기다가 통수를 맞은것이지, 자업자득이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르겠어요.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홧김에 댓글을 적다가 현자타임이 옵니다. 삶이아닌 예술이라 자신의 나약함에 대한 동경이 용납될수 있는것인지.

경찰이 안믿어주는 이유까지도 그 시기에 여자이기 때문에 불리하다는 사실이 전제되어 있는 거겠죠..
본인이 여자인가요? 여자라면 혹시 그 시대에 사셨나요? 여자고 그 시대 사셨으면 혹시  미국인이신가요?
하나라도 아니면 당연히 이해하기 어려울  수 밖에요. 사람은 본인의 경험 위주로 생각하기 마련이니까요.

본인이야 그렇게 느끼셨다면 뭐라 못 하겠는데 다들 명작으로 꼽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경찰이 믿어주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게 남녀를 떠나서 1. 물증 없음, 2. 바에서 친밀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남자쪽에서 강간 하려고 했다고 말했을때 믿어줄리 없는 상황증거. 요 2가지이죠.

뇌내 망상이 아니라 그냥 제대로 생각한 거에요. 물론 그상황에 도망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으니까 자수 했어야 되긴 하겠지만. 다만, 그 개새끼가 저런식으로 행동하는게 딱봐도 한두번 아니니까요. 여종업원도 정부나 정부의 남편일 거라고 할 정도로 행실이 안좋죠.

그리고 "경찰이 안믿어주는 이유까지도 그 시기에 여자이기 때문에 불리하다" 라고 하기에는 일반적으로 동일 범죄에 대한 여성 형량이 더 낮게 나옵니다. 미국에서는 '백인', '여성'일 경우는 더 낮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