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영화이며 페미니즘 영화입니다. 그리고 퀴어 페미니즘 영화이기 이전에 사랑에 대한 영화입니다.
170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화가 마리안느는 엘로이즈의 웨딩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찾아가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영화 내내 마리안느와 엘로이즈의 관계 사이에는 그림이 위치해있고, 그림의 의미가 변화해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카메라 각도와 연출이 너무 좋습니다.
카메라는 마리안느 혹은 엘로이즈의 시선과 동일화 되어, 어떠한 모습을 바라보는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마리안느에게 가려진 엘로이즈가, 마리안느가 엘로이즈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만 카메라에 엘로이즈의 얼굴이 잡히게 연출하는 씬이나
그림을 그릴때의 화가가 모델을 바라보는 시선과 모델이 화가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연출 등
인물의 시선이란 느낌을 너무 잘살린 연출이었습니다.
스포라 자세히는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신화를 차용해와서 영화 전체를 마치 신화와 같이 구성하면서,
신화를 다르게 재해석해서 영화의 의미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모습 역시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지막 씬.
마지막 씬은 한동안 잊을 수 없을 장면이었습니다.
퀴어영화이고, 페미니즘 영화이고, 프랑스 영화이고, 호흡이 느린 영화입니다.
약간의 진입장벽에 대한 거부감을 내려놓으신다면
좋은 영화를 접할 수 있을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시사)
박영선 _ 협치가 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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