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트 앤 본 (Rust & Bone, 2012)

별  ★★★★

 프랑스 영화를 자주 보진 않지만 볼때마다 놀라움을 느낍니다. 프랑스 사람을 알거나 나라에 가본적은 없지만 프랑스의 정서를 알수 있을것만 같아요. <마터스 : 천국의 문>이라는 영화가 16세 관람가 인것을 볼때 정서적 개방성이 높은 나라구나 싶습니다. 진실된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와, 진실되게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태도에서 관객은 열린 마음으로 영화를 대할수 있게되는것 같습니다. '예술의 나라'라고 개인적으로 칭하고 싶습니다.

 마리옹 꼬띠아르라는 배우를 참 좋아합니다. 제 인스타 아이디도 꼬띠아르의 이름에서 따왔지요..;; 퇴폐미하면 '에바 그린'이 먼저 떠오르지만 전 마리옹 양을 꼽고 싶어요. 외적인 퇴폐미이기보다 고혹적인 외모를 지녔음에도 그녀의 마스크에선 삶에 찌든것같은 고통이 느껴집니다. <내일을 위한 시간>이나 <이민자>에서 반했던 그녀의 모습이 그렇습니다.

 <러스트 앤 본>이라는 영화는 건달복서인 남주와, 고래조련사인 여주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주는 불의의 사고로 불편한 몸을 갖게되고 , 남주는 본인의 충동적 성향으로 서로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영화는 때때로 관찰자적 시점으로 캐릭터를 바라보지만, 살결과 살결이 닿는 느낌, 목표를 향한 불굴의 의지가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서로를 끌어안으며 살아가는 이야기이며, 서로에게 끌어안겨지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