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나마 본 존윅3 후기

일단 존 윅 1편부터 그랬지만 중요 액션씬 대부분이 어두운 배경에서 이뤄집니다. 존 윅은 액션 빼면 시체이니 암막이 잘 된 방이나 밤에 보시길 추천합니다. 

갠적으로 4를 기대할만한 작품이었지만 시리즈중 제일 맘에 들진 않았어요. 갠 적으론 2가 존 윅이 지금 이렇게 싸우는 이유와 세계관이 잘 어우려져 있더군요.

1편은 존윅이 싸우는 이유에 치중되어 있다면 3편은 그 이유는 옅어지고 세계관이 짙어졌습니다.

조연급의 할리 베리와 이번 편부터 액션을 선보인 지배인 역의 랜스 레드딕의 액션이 나쁘진 않았는데요. '나는 존 윅의 액션이 보고 싶은데 다른 사람이 그 액션씬을 가져가서 많이 아쉽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존 윅의 액션씬 시간 자체는 전편에 비해 대폭 늘어났는데요. 총기 액션이 아닌 근접전투에 너무 치우쳐져 있어 아쉬웠습니다. 3편은 주인공이 쫓기는 중이니 총이나 제대로 갖추겠냐 싶은데 그건 존 윅을 모르시고 하는 말씀.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존 윅은 총을 뺐어서 5명은 더 죽일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남의 총도 잘 뺐는데 너무 근접전 위주로만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전에 맷 데이먼이 jtbc 나와서리 액션은 춤추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던데 키아누 형도 그 액션 춤 상당히 잘 추더군요. 액션씬만 보자면 존 윅 시리즈가 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그 시리즈 중에서 3편이 액션씬이 제일 어지럽고 중구난방식이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1은 좋았지만 설익었다고 생각되고, 2가 젤 정형화 되었지 않았나 싶어요.

4편에선 초반부터 최소 권총 보급 좀 잘 갖춘 존 윅이 총기 액션 좀 많이 나왔으면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