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공포 Martin (1978)-흡혈귀보다 무서운 게 종교.........

1978년 미국 리브라 필름 인터내셔널 제작

감독-조지 앤드류 로메로

존 앰플라스(마틴)

조지 앤드류 로메로(하워 드 신부)

톰 새비니(아서)

1988년 세경문화영상 출시

좀비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만들어낸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겨우 29살 나이에 만들어낸 

조지 앤드류 로메로가 감독하고 조연도 맡은 흡혈귀같지 않은 흡혈인 영화. 

(저기서 십자가 들고 있는 사람이 로메로인데 분장때문인지 이 때 겨우 38살인데 확 늙게 나왔다....)

주인공 마틴은 흡혈귀도 아닌 흡혈인이다. 즉 사람이다. 집안의 유전자적인 변이로 피를 갈구하지만 

박쥐로 변하지도 않고 밤에만 강해지지도 않고 흡혈귀하면 떠오르는 목을 물어 피를 빠는 녀석이 아니라 웃기게도 

주사기로 피를 빨아 마시며 면도날로 먹이감 피를 흘리게하여 먹게하며 무턱대고 피를 빠는게 아니고 여자들만 주로 노린다.

왜냐고? 떡대에게 까불다가 뒈지게 맞는 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말했잖은가, 사람이라니까. 거울도 비쳐지고 무엇 하나 다를 게 없는 사람이라니까.

이렇게 병약한 이미지의 흡혈귀같은 존재가 주인공이기에 공포감을 주기에 벅차다

게다가 본인도 좋아서 피를 탐하는게 아니라 여잘 죽여 피를 마시면서 괴로워한다.

죄책감과 더불어 자신에 대한 혐오감.

그리고,  신부로 나와서 시시껄렁하고 뭔가 활약도 안하는 감독 로메로는 악마는 없다면서 십자가도 통하지않고,

마늘도 통하지 않은 마틴을 보며 포기한다....

정작 마틴이야말로 종교적으로 질문한다.

즉  흡혈귀로서 사람들에게 죽어도 될  팔자인 마틴은 심리적 불안감으로 종교적으로 매달려 보고 싶어한다

이에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는듯한 감독이신 로메로는 신부의 입을 통하여 그런 건 없다는 게 공감하며 오로지 직업으로 돈이나 

긁어모으기 위한 필요성으로 내가 신부를 한다고 종교와 성직자라는 걸 까버린다. 그러면서, 넌 알아서 죽던지 말던지 해라

이렇게 냉소적이다가 생각을 바꿔 요놈을 써먹으면 돈벌 거리가 되지 않나 여기게 된다.

마틴이란   존재는 흡혈귀에 대한 공포보단 웬지 모르게 왕따당하는 사람들, 사회에 부적응하는 이들을 그려낸 풍자물로도 보인다. 

참고로 마틴이 죽이는 사람은 꼴랑 3명 뿐이다. 허나, 그런 마틴을 바꾸겠다고 나선 아서 삼촌이라는 자는 이른바 종교 꼴통이시다. 

신부에게 종교적 구원을 갈구했던 마틴이건만, 역시나 개독이라는 십자가 광신도들의 이런 꼴통 짓거리에는 당연히

 지겨워하고 심지어 신부인 로메로 감독은 그 삼촌을 비웃는다. 

아서는 종교적인 광신에 마틴이 끼어들기 바라고 유혹하지만 마틴도 구역질내며 외면한다. 그러자, 

아서는 개독이 흔히 그러듯이  지옥이나 가라고 비웃으며 떠나버린다...

지옥이라는 게 있기나 하냐 ? 라고 냉소적으로 되어가고 이러한 마틴도 

사랑에 눈을 뜬다. 그러나, 그와 같이 사랑하는 그녀의 피를 먹고 싶다는 욕망까지 드러나니

죄책감과 사랑에 번민하는 마틴이 고르는 길은........

솔직히 호러영화로 보다간 지루함도 엄청 든다. 하지만 사회적 풍자물 성격이 돋보이던 많은 영화를 만들던 고 조지 앤드류 로메로

답게 종교에 대해 대체 하는 일이 뭐냐? 솔직히 돈이나 뜯는다고 인정하던 하워드 신부와 광신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 아서

무엇보다 이쯤 되면 알겠지만 마틴이 고르는 길을 뻔하다. 그것만이 구원인지 아니면 저 세상에서 천국이라는 이름으로 잘 지내는지 

모르겠으나 현실에서 그의 삶은 씁쓸하다.. 비록 사람죽여 피를 빠는 괴물이라고 해도 그것이 본인이 전혀 바라지도 않은 것이기에

보면서 씁쓸한 여러 생각이 드는 수작이라고 생각이 든다.

뱀다리---대체 한국 비디오 제목은 이게 뭐여

아 그리고 하나 더,  이 영화는 95분 남짓하지만 로메로가 나중에 공개한 무삭제 무편집 버젼은 무려 70분이나 더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