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의 그해 여름 (Estiu 1993, Summer 1993, 2017)

(스포다발 댓글입니다)


감독의 자전적 영화였죠 이거.

초반부에 프리다와 외숙모?였나...병원에 갈때였던가요? 차에서 머리 빗겨 달라고 하는 장면.
자세히 보시면 외숙모는 프리다가 손에 닿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사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어른들과 주변사람들이 대체 자기에게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는 프리다가 그저 안아달라고 하는건데 말이죠.

그 이유는, 병에 대한 미지의 공포에서 기인한거죠.
자꾸 병원에서 확인받으려고 하면서도 안 믿는 이유죠.
프리다가 외삼촌 집으로 가게 되는 이유도 같은 이유고요.
누구도 제대로 엄마의 죽음의 이유에 대해서 말을 안해주니 아이는 그저 혼란스럽고 뭐 그런거고요.

놀이터?같은곳에서 놀다가 프리다가 넘어졌던가 그래서 피가나죠.
주변에 있던 어른들이 자기 애들을 황급히 데려갑니다.
피. 때문이죠.

프리다의 엄마가 죽은 이유가 에이즈였으니까요.
그래서 초반부에 닿으려 하는것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무슨 병이다. 라고 말하는 것도 꺼리며,
대체 그게 뭔데? 라는 확신도 없고, 프리다로 인해 뭔가 문제가 생기는건 아닌지에 대한 확신 역시 없는거고요.
프리다는 에이즈에 걸린게 아니다. 라는 병원의 확진이 있지만, 계속해서 미심쩍어 하는거고요.

이런게 그냥 제 뇌피셜 해석은 아니고요. gv에서 들었던걸 생각나는대로 써봤습니다.
저도 그냥 볼때는 좀 이상한데? 왜 저러지? 하면서도 본문에 가까운 생각을 하며 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