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운동이나 다이어트 이런쪽에 관심이 많다보니
배우에 몸도 굉장히 유심히 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본 영화나 드라마에서 유난히 배역에 잘 맞게 혹은 그렇지 못했던 배우들을 꼽아 볼까 합니다.
1. "역도산", "나의 독재자" 의 설경구.
설경구는 연기력만큼이나 배역에 맞는 몸을 잘 만들기로 워낙에 유명한 배우죠.
단순히 체중을 늘리고 줄이는 차원을 넘어서 말이죠
역도산의 경우가 그러했습니다.
단순히 살만 찌운게 아니라 운동도 엄청나게해서
레슬러 다운 근육떡대 몸을 만들어냈죠
당시에도 워낙에 호평이었으니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정도입니다.
그리고 나의 독재자 같은 경우는 제가 본 한국영화중에 가장 인상깊게 느꼈던 연기 중 하나입니다
영화자체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설경구의 연기만큼은 최고였습니다.
처음엔 설경구에게서 김일성의 느낌이 나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너무나 잘 표현하더라구요
지금도 저에게 설경구의 최고 연기를 꼽으라면 이 영화입니다.
2. "역린" 의 현빈.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실망했던 영화입니다
그보다 더 실망스러웠던게 현빈의 몸이 었습니다
물론 그 자체의 아름다움으로만 따지자면 훌륭했습니다.
사실 현빈의 등근육만 남은 영화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니깐요.
하지만 저 몸이 수련으로 단련된 조선시대 왕의 몸일까? 를 생각해보면 글쎄요...
그 당시 장수들에게 요구되는 몸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근돼입니다.
갑옷과 무거운 무기들을 다루려면 덩치가 큰 쪽이 유리했을겁니다.
그리고 당시 왕의 영양상태를 고려해봤을땐 더더욱 그랬겠죠
애초에 지금같은 데피니션이 살아있는 마른근육을 추구하게 된 건 현대에 생긴 유행입니다.
뭐 그 몸을 보러 온 관객도 일부는 있었을테니 그게 영화 흥행에 보탬이 되긴 했겠지만
저는 그 몸을 보는 순간 몰입이 깨졌습니다.
3. "킹콩을 들다" 의 조안, "역도요정 김복주" 의 이성경
한국에서 젊은 여배우가 배역을 위해 몸을 불린다는건 대단히 어려운 도전입니다.
그걸로 얻어질 것보다 잃을게 많을 가능성이 훨씬 크니깐요
그러니 예전 김삼순처럼 기껏 몇킬로정도 찌워놓고
일반인 기준으론 누가봐도 날씬한데 배역상 "뚱"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두 작품을 보기로 같이든 건 둘 다 여자주인공을 내세운 역도영화라는 점 때문입니다.
킹콩을 들다 의 조안은 비교적 몸을 잘 만든 편입니다
경량급 역도선수의 느낌이 제법 잘 났어요
무엇보다 역도 자세가 훌륭해서 훈련을 많이 했구나란 느낌이 바로 들더라구요.
사실 조안보다는 당시 무명이었던 최희서가 몸은 정말 제대로였죠 ㅎㅎ
그에 비해 김복주는 개인적으론 최악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성경이 캐스팅되었단 소식을 들었을 때 부터 망했다고 느꼈습니다.
일반 배우도 체중 늘리는데 거부감이 있는데 그것도 모델이?
물론 체중 자체는 돌려놓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의 모델다운 라인은 똑같이 만들기 힘들어요
특히 운동을 하다 근육이 늘어난다면 더더욱 그렇죠
그래서 백퍼 제대로 몸 안만들거라고 생각했고 역시나 였습니다.
뭐 본인 말로는 10킬로를 찌웠다고 하는데 글쎄요...
드라마도 그닥 잘 만든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나름의 재미가 있어서 다 보기는 했습니다.
번외 : 마사회 드라마 "그리다 봄"
마사회에서 홍보를 위해 만든 웹드라마입니다.
이원근이 기수로 출연합니다
이건 몸을 잘 만들었나를 논하기전에 애초에 말이 안됩니다.
기수의 가장 중요한 기본조건은 체구가 작아야됩니다.
그래야 말에 부담을 덜주고 빨리 달릴수 있으니깐요
그래서 애초에 지원자격부터가 체격에 제한이 있을정도입니다.
실제 기수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보통 어지간한 여자들보다도 작습니다.
그런데 그런 드라마에 프로필 키가 187인 배우를 쓰다니요...
아무리 비주얼이 중요했기로서니 정도가있죠.
작은 남자배우가 없는것도 아닌데요
그것도 마사회에서 직접 만든 드라마라는점에서 더욱 그러했습니다.
마사회가 평소에 기수들을 무시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자유)
민희진씨 오해해서 미안합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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