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67651
개인적으로 영화 보기전에 그 영화에 대한 정보는 최대한 자제하는 편인데
예고편이 전부란 후기때문에 살짝 갈등했지만 요새 입소문도 좋고 많이 회자되서
감상했는데 결론적으로 근래 본 영화중에서는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대충 스토리는 범인은 못 잡고 맨날 사고만 치는 마약반 5인조[좀비,유도 국가대표,옹박,udt,야구선수]가
마지막 기회로 마약범들을 잡기 위해 치킨집에서 잠복수사하다 치킨집 영업종료로 잠복수사를 못할 위기에 처하자
아예 치킨집을 인수하고 구색으로 팔던 치킨이 대박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정도
개인적으로 두 가지 칭찬할 점은
사실 재밌는거랑 유치한게 종이 한장차이인데 오후 6시 5분에 시작해서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7시 53분 108분동안 스토리 연결도 잘 되고 빵 터지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계속 터지는게 후반부 배 액션씬말고는 지루한 부분이 아예 없었다는 점하고
한국영화의 문제인 음성 안 들리는 거랑 어두워서 안 보이는게 전혀 없었다는 점이네요
이병헌 감독은 나름 재밌게 본 '스물'에서 가능성을 보았는데 이후 비슷한 레벨의 작품들이 죽만 쓰다가
또 비슷한 레벨의 본 작품이 운 좋게도 흥행에 성공해서 감독도 속으로는 "이게 먼 조화야"할듯 싶은데
앞으로는 '스물'의 이병헌이 아니라 '극한직업'의 이병헌으로 불리겠죠
캐스팅도 잘 하고 디렉팅도 잘 하고 각본도 엄청 공 들인 결과가 엄청난 흥행으로 보답한 좋은 예네요
요새 살짝 맛이 갔던 류승룡은 살도 많이 빼고 간만에 독하게 임했나본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고
너무 다작을 때리던 진선규도 이번 작품마저 아웃되면 나가리될 판이었는데
위기 의식을 느꼈는지 몸에 딱 맞는 옷을 잘 찾아 입은듯 연기도 좋았고
이하늬는 개인적으로 과소평가된다고 생각하는 연기자인데 국악을 해서인지
연기의 기본인 발성도 좋고 연기도 미인대회 출신답지 않게 거북한 부분 없이 자연스러운데
개인 생활은 모르겠지만 연기 하는 모습을 보면 애가 착한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이번 작품에서는 '부라더'에서 보여줬던 엉뚱한 느낌을 다른 방향으로 잘 살린듯하고
더 연기에 매진해서 나중에 '침묵'에서 보여줬던 정극 연기로 큰 상 한번 받았으면 싶네요
생각지도 못 한 키스씬은 윤계상과 연애중이어서 굳이 안 넣어도 됐을듯싶은데 그 만큼 연기의 열정으로 보이구요
항상 있는듯 없는듯 자기 몫하는 이동휘는 주연보다는 조연급인걸 확실히 인식하고 임한 느낌인데
검게 그을린 얼굴에 콧수염까지 길러서 못 보던 남성미도 나름 좋았구요
막내 공명은 처음 보는 얼굴인데 나쁘진 않았지만 아직은 더 두고 봐야될 느낌이고
서장역 김의성도 항상 그렇듯 조연급으로 나름 잘 소화했고
간만에 신신애 특유의 똘끼 연기를 봐서 반가웠지만 너무 성괴 느낌이 물씬 나서 안타까웠고
별로 안 좋아하는 신하균은 '지구를 지켜라!' 이후 간만에 보는데 큰 매력이나 연기는 솔직히 잘 모르겠고
오정세는 얼마전 리뷰한 '스윙키즈'보다는 좋은 느낌이고
'마약왕'에서 귀 짜르던 특이한 마스크의 이중옥이 초반에 마약도주범으로 나왔는데 반가웠네요
솔직히 이 작품이 나쁘진 않았지만 아무리 잘 봐줘도 이 정도 흥행할 영화는 아닌거 같은데
이만큼 흥행 몰이하는거 보면 요새 한국 영화가 얼마나 재미없었는지에 대한 반증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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