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63533
라스에 홍보 나오고 감상 전 날에도 지인이 별로라 그래서 기대 하나도 안 하고 봤는데
시작하자마자 전쟁씬이 나와서 전형적인 시선 끌기 스타일이고
이거 끝나면 끝까지 지루하겠구나 예상했는데 이게 왠걸
감독의 연출 솜씨가 너무 뛰어나서 끝까지 전혀 지루함 없이 잘 봤고 '명당'보다 훨씬 재밌네요
영화 보는 내내 대체 감독이 누군가 너무 궁금했는데 찾아보니까
김광식이란 감독이고 소소하게 재밌었던 '내 깡패 같은 애인'도 각본,감독했네요
그때 이 영화보면서 거의 끝물인 박중훈의 매력을 재발견한 영화였고
지금은 잘 나가지만 그때는 쌈마이였던 정유미를 발굴한 영화라 기억하는데
감독의 실력은 오히려 더 발전했고 이 영화도 감독이 살렸다해도 무방하네요
대충 스토리는 이세민이 이끄는 당나라 군대가 고구려를 함락하러 파죽지세로 내려오다
평양성 가기전인 안시성에 이르러서 지덕체를 갖춘 성주를 상대로 맞서 싸운다정도인데
역사물 영화를 볼때는 그 인물을 알면 그 자체가 스포이기때문에
예전에 나무위키에서 이세민을 검색하다가 안시성 성주인 양만춘을 본 기억이 있었는데
가물가물해서 그런지 마지막 부분은 전혀 예상 못 하고 감상했는데 다행이었네요
조인성의 부족함을 메꾸느라 수준급의 조연진들이 총출동했는데
조인성은 지금도 얼굴이 전부지만 감독 잘 만나서 그런지 '더 킹'보다는 훨씬 좋아졌는데
치명적인 단점이 목소리가 너무 애같고 발음도 부정확해서 아직 대배우의 길은 멀은것 같고
설현도 감독덕에 '그놈 목소리'보다 연기는 훨씬 좋아졌고
남주혁은 라스에서 볼때 그저 그랬는데 나름 마스크도 좋고 연기도 괜찮네요
박성웅은 중국어 연기라서 굳이 언급할것 없고
서예지랑 헤깔리는 정채은은 연기는 무난한데 얼굴이 왜 이리 늙어보이는지 안타까웠고
배성우는 '특종: 량첸살인기'에서 약간 정체된듯 했었는데 감독 잘 만나서 그런지 좋은 연기 보여주고
박병은은 '악인은 살아 있다'에서 차분한 연기로 기억하는데 '암살'이나 '특별시민'에서 잠깐 보고
다시 라스에서 보니까 "실생활 성격은 다르네?" 생각했는데 그래도 조연급은 확실히 책임지네요
오대환이 간만에 보는데 박병은이랑 콤비 연기 괜찮았구요
최애 배우 성동일은 마지막에 한방 딱 터트려주네요
요 근래 감상한 한국 영화를 재미만으로 순위를 매겨본다면 안시성>명당>협상정도 되겠네요
감독의 다른 영화인 '찌라시'도 당연히 감상할 예정입니다
(자유)
다이소에 똥휴지가 없네요
(16)
영화 월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