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소련
감독- 엘렘 클리모프
알렉세이 크라프첸코
2차대전이 후반에 이른 1943년 벨라루스에 사는 평범한 소년 플리오라.
그저 총은 장난감과 같던 이 아이는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전쟁에 미쳐가는 모습...
아이건 여자건 노인이건 산 채로 불태워죽이는 현장에서
기념사진....
...
(그리고 웃으면서 사람이 마구 불타죽는 배경을 뒤로 하고 웃으며 사진 _)
개봉 당시 보다가 졸도한 관객도 속출했다는 영화이다
그렇다고 잔인한 장면이 마구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영화가 섬뜩한 건
아녀자들을 마구 죽이면서 좋아라 역시 광기에 미친 군인들 모습.
교회에 아녀자들을 가두고 불을 지르면서 미치도록 두들기고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아녀자들을 비추면서 그걸 좋아라 웃고 사진찍고
그 불길속에 나와 아이를 안고 살려달라는 여자를 보고 비웃으며 그 아이를 다시
불길 속으로 내던지는 모습...
다들 웃고 좋아라 한다..
딱 한명 병사..안경쓴 나치 독일 신병(?)만 우는데 그런 그도 그러면서 총알이나 장전한다
에이 다 안 죽었다면서 수류탄까지 덤으로 내던져 펑 소리와 터져나오는 살점
그 와중에서도 살아남아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소리에 여전히 웃는 모습
그렇다고 이 영화가 나치는 무조건 나쁜 놈이라면서 우리 소련군
아니면 파르티잔 만쉐~~를 외치는 프로파간다 영화도 아니다/
주인공 플리오라
햇병아리같던 10대 초반 꼬마아이...
하지만
갈수록 피폐해져간다...
마을이 몰살당하고 전쟁터에서
후반에 가면 그야말로.........
영화에서 소련군이나 파르티잔을 미화하지 않는다. 그들도 전쟁 속에서 무표정해져가고
정의의 영웅같은 건 없다. 나치가 학살하면 영웅처럼 와서 막아주는 선전물?
항상 뒷북치고 파르티잔도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학살은 안 보여주지만
죽어가는 나치군들을 바라보는 모습도 다를 게 없다.
멋모르고 보면 좀비같던 인물들..
전쟁 속에서 다들 미쳐가고 다들 비참해져간다.
플리오라를 연기한 아역배우 알렉세이 크라프첸코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정말 미치는 것이 아닐지 감독이 걱정할 정도였다고 한다.
극중 학살당한 가족 시체를 보고 절규하고 시체들 속에서 광기있게 웃을때 제작진은 정말 맛간 거 아니냐고 촬영을 멈췄을 정도였다.
이후 크라프첸코는 2000년 인터뷰에서 촬영 끝나고 나서 마음 고생 좀 했다고 회고했으며 이 영화 이후 배우 일을 한동안 쉬었고
지금은 가끔 조연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감독도 이게 마지막 영화가 되었다. 내 다시는 영화 감독 할 게 없습니다라고 하며
감독 일을 그만두고 지내다가 2003년에 70세로 병사했다.
람보같은 전쟁고발물은 이 영화에 견주면 아이들 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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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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