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빌딩 특화 부동산플래닛
매각주관 1조 돌파…3년새 4배↑
공실 해소하고 자산가치 올린 덕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가 되느냐 안되느냐가 제일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뒤로하고 시세차익만 생각하면 (투자가) 실패할수밖에 없어요.”
최근 서울 강남구 부동산플래닛 본사에서 만난 정수민 대표는 “아무리 고금리 시대라지만 ‘좋은 건물’은 떨어지기는커녕 가격이 더 올랐다”면서 “임차를 잘 맞춰서 수익이 나는 건물로 바꾸면 자산 가치는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플래닛은 빌딩 매입매각, 임대차 관리, 시설 관리 등 종합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롭테크 회사다. 3만명 이상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1조원 규모 자산을 매각주관하고 있다. 주로 중소형 빌딩 매각과 관리에 특화돼 있다. 정 대표는 “임대료 100만원이 올라가면 (연수익률 4% 가정시) 내 건물의 가치가 3억이 올라가는거고, 1000만원 올라가면 30억 비싸진다”며 임대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제는 중소형 빌딩은 대부분 개인이 보유해 기업 임차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기업의 업종, 특성에 따라 원하는 입지가 다르다. 이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마케팅해서 공실이 난 빌딩에 적기에 임차인을 연결하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플래닛은 빅데이터 기반 잠재 고객에게 마케팅을 실시한다. 평소 기업의 사옥 이전 수요 조사를 벌여 어디 사무실을 원하는지, 언제 계약이 만료되는지 등을 조사해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한다. 정 대표는 “기업들에게 빌딩 소개지를 보내드리고, 이전을 제안한다. 이러한 기업 데이터베이스가 2만개 이상이 된다”고 했다. 이어 “직접 마케팅을 하고 자회사 ‘부동산플래닛 부동산중개’와 협업 공인중개사를 통해 중개 업무를 진행해 신속하게 공실을 낮춘다. 그 결과 우리가 관리하는 빌딩은 주변 빌딩 대비 공실률이 20%이상 낮다”고 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은
VC
(벤처캐피탈)를 만나기 좋은 강남 테헤란로를, 콜센터는 직원들이 출퇴근하기 쉬운 1,2호선과 7호선 라인을 선호한다. 제약회사는 유통이 편한 고속도로 진입이 쉬운 지역에 관심을 갖는다. 정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강남을 선호하는 것은 신분당선과 광역버스가 발달돼 인재 구하기 쉽기 때문”이라며 “인재 구하기 쉬운 곳에 기업 임차 수요가 몰린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했다.
우량 임차인을 맞추면 수익률이 올라가고 건물 가치도 상승한다. 이렇게 ‘몸값’을 올린 건물이 ‘엑시트’(매각)한 사례가 입소문 나면서 중소형 빌딩 매각 의뢰도 늘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이 주관사로 선정돼 매각을 진행하는 자산은 현재 74건, 약 1조479억원에 달한다. 2021년 매입매각 시장에 본격 진출했을 때 달성한 자산 2497억원(거래 34건)의 4배 이상 급성장했다.
정 대표는 건물을 잘 팔려면 그 건물에 관한 임대차 정보, 재무구조 등 건물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정리가 잘 돼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큰 빌딩은 자산운용사가 정리를 하지만 중소형 빌딩은 개인이 운영하다보니 정보가 없어 매각이 힘든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매각을 잘 하려면 투자자가 검토하기 편한 상태로 맞춰놔야한다. 큰 돈으로 매입을 하는데 투자자가 일일이 다 확인을 할수 없기때문”이라면서 “(고객사 건물을) 자산운용사가 운용을 하듯 재무 손익분석을 해놓고, 그 건물에 관한 히스토리와 임대차 현황을 정리해 매각되기 좋은 상태로 준비를 해놓는다”고 했다.
부동산플래닛은 향후 소형 꼬마빌딩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꼬마빌딩은 규모가 작아서 위탁을 맡기기 애매하고 보유자가 직접 관리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정리할게 많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위해 꼬마빌딩 보유자들이 필요한 (관리)업체나 전문가를 매칭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피스 시장은 공실이 없고 ‘훈풍’이지만, 상가는 온라인 쇼핑 발달로 고전할 것이라 진단했다. 정 대표는 “상가는 창고나 짐보관 등 새로운 수요가 나오고 있어서 이런 쪽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료가 곧 자산 가치다. 새로운 수요를 기민하게 파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스)
소형견 목줄 풀었다가 자전거와 충돌…운전자 숨져
(22)
부동산 월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