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에 대한 쓸 때 없는 잡담.

무선 진공청소기에 대해서 사람들이 흡입력, 편의성, 밧데리 이런 것만 보시더군요.

중요하기 때문에 이해가 가긴 한데..

사실 이것 때문에 가격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가격이 결정되는 핵심적 요소는 필터입니다.

하이엔드급들의 필터에는 해파필터 앞에 선행 필터가 또 하나 있습니다.

보통...큰 먼지 모으는 먼지통.

원통형에 좁쌀 구멍이 뽕뽕 뚫려 있는 통. (보통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는)

작은 구멍의 싸이클론

선행 해파필터

해파필터

비싼건 이렇게 5가지의 필터가 있습니다.

a9 다이슨 삼성 모두 다 이런 형태입니다.

이 구조가 왜 중요한가??

해파필터는 미세먼지가 청소기에서 나오는 것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근데 이 해파필터가 미세먼지만 막아야지, 좁살만한 먼지까지 막게 되면, 제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즉 진공청소 한 후에 방안에 가득한 미세먼지를 마시고 싶지 않으면, 해파필터 보호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그 방법이 필터 청소인데..이걸 자주 해 주려면 짜증 많이 납니다.

진짜 번거로워요. 영상에서는 물로 쓱쓱 하는데, 이래서는 안되고, 칫솔로 구석구석 다 문질러 줘야 합니다.

이런 청소가 싫다면, 해파필터 잘 보호해주는 선행필터가 있는 비싼 진공청소기를 사야 합니다.

샤오미 차이슨 들은 선행필터가 없습니다. 그냥 스폰지예요.

싸이클론이 없는 것도 있어요. 이러면 원통형에 좁쌀구멍 뽕뽕 뚫린 그 구멍크기보다 작은 먼지들은..

해파에 달라 붙어서 해파의 기능을 저하 시킵니다.

처음엔 잘 돌아갑니다만, 좀 지나면 공기중에 미세먼지가 돌아다니면서...기침을 유발합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 있는 사람은 예민하게 느껴질 겁니다.

그래서...제가 생각해보건데...환기가 가능한 여름 때에는 샤오미로 돌리고...

겨울에는 다이슨을 돌리는게...가성비가 좋아 보입니다.

진공청소기는 자꾸 사용하면 기능이 저하되는 소모품입니다.

그래서 비싼 다이슨 감가상각도 늦추고...

가격싼 샤오미 필터 청소 횟수도 줄이는...

장점만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10-20만원대 진공청소기를 살 때는..

반드시 작은 구멍 5-6개쯤 되는 싸이클론이 있는가??를 확인해 보세요.

이게 구매 기준점이 될 것 같습니다.

5만원 이하의 유선 진공청소기들은....3,4 단계가 없어요.

1,2,5 이렇게 있어서, 필터에 굵직한 먼지들이 박혀 있습니다.

처음 몇번은 쓸만하다가, 나중에 먼지가 휘날려서 기침하다가 청소 못하는 일이 생길 겁니다.

그리고 베란다나, 현관같이 더럽고 찌든 먼지들 흙먼지 이런 것들은..

문 열어 놓고 2-3만원짜리 청소기로 하는게 낫습니다. 청소후 필터를 박박 문질러서 청소 해야죠.

이게 싫으면 그냥 빗자루로 하는게 낫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