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뇌졸증.

원래는 쓰레기 방에 버려진 자녀에 관한 뉴스를 보고 (아버지는 화가 난다고 불지름)

여기에 대해서 글 쓸까 하다가, 너무 우울한 말들이 많아서, 패스하고..

뇌졸증에 대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뇌졸증이 생기면, 근육 마비가 옵니다.

근데 이 근육이라는게 팔다리만 있는게 아니라, 

먹고 소화하고 배출하는 부분에도 있습니다.

마비가 오면, 당연히 먹지 못하고, 소화가 잘 안되고, 소변 혹은 대변이 잘 안됩니다.

회복이 되면 다행인데, 회복이 안되면, 헬이 열립니다.

대다수는 정신이 말짱해요. 근데 움직이기 힘들어요.

그래서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어야 하는데...

몸을 뒤적이지 못하면, 욕창이 생깁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하루24시간 365일동안 2시간마다 몸을 뒤척여 주어야 합니다.

이걸 소홀히 하면, 몸이 썩어 들어갑니다.

대소변 봐주는건 애교입니다. 진짜 심각한게 욕창입니다.

뇌졸증이 심하게 되면, 자아를 잃어버립니다.

성격이 변하기도 하는데, 

차라리 식물인간이나, 혹은 지능이 5살정도로 내려가면 본인은 괜찮을 겁니다.

가족은 죽어나가겠지만.

그런데 성격이 포악하게 변하면, 본인도 괴롭고 가족도 괴롭게 됩니다.

그래서 뇌졸증을 예방하려면,

술담배 끊고, 운동하고, 체중관리 하고, 고지혈, 고당뇨, 고혈압 관리하고...

뻔한 말인데, 의사들이 하는 말은 이것 이외에는 없다고 합니다.

긴 병에 효자 없습니다.

뇌졸증에 걸려서 몸을 스스로 가누기 힘들어지면, 천덕꾸러기 됩니다.

가족들 괴롭고 본인도 괴롭습니다.

여러 분들이 보는 뇌졸증 환자들은 행복한 겁니다.

돌아다니니까요. 특히 공원에 삐뜩삐뜩 걷는 분들 계실겁니다. 이건 행복한겁니다.

참혹한건, 집안 가장 구속에서 냄새나는 곳에서 혼자 누워 있는 건데..

이건 보기 힘들 겁니다. 자기 가족 아니면.

나는 본인이 원한다면, 안락사를 합법화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삶이 너무 힘들고 고달파요. 

사는게 인간답게 사는 것이 아니라서, 

죽고 싶은데, 몸을 못 움직이니 죽지도 못해.

그렇다고 누군가가 죽여 줄 수도 없어 (살인죄적용되니까)

이런 막장 삶이 싫다면, 술담배 끊고, 운동하고, 체중관리하고, 고지혈 고당뇨 고혈압 관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