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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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 하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안타까워요.

나도 10년전쯤에는 자살하려고 했으니까, 

그래서 어케자살하면 편하게 확실하게 자살할까?? 연구했습니다.

예를 들면, 연탄을 피우고 술먹고 차 안에서 죽는거....

참 편한데, 문제는 안 죽고 살아나면?? 뇌졸증 걸릴 확률 높아요.

뇌세포가 많이 죽고 난 후에 죽지 않고 깨어나면 지옥문 열립니다.

목매달고 죽는 것도, 쉽지 않아요.

그래서 교수형을 처할 때, 잘 안 죽는 사람 때문에 다리를 붙잡고 아래로 끌어 내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근데 혼자 목매달고 죽으려는데, 안죽고 숨은 막히다가 데롱데롱하다가 빠져 나왔을 때..

목뼈가 손상이 가면?? 그때부터 목디스크로 헬이 열립니다.

약먹고 자살시도하는 사람이 살아났을 때는 어케되는지 아십니까?

장이 녹아내려서 장에 관련된 약을 먹어야 해요.

음식섭취가 힘들어요. 위장을 다 버려 놓아서. 속쓰림이 괴롭혀요.

가장 확실한건 높은데서 떨어져서 죽는건데..

요즘은 아파트 옥상문 닫아 놓고 있지만, 그때는 열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올라가서 보니, 다리가 후들후들...고소공포증 때문에 못 떨어지겠더군요.

죽으려는 사람이 뭔 고소공포증이냐?? 할지 모르겠지만, 이건 경험 안해보면 이해 못해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자살은 미쳐야 자살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근데 저는 자살에 미치지 않아서 자살행위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계속 연구만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느닷없이 우울증이 싹 사라져서 

그때부터 그럭저럭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살한 사람 소식 들으면 맨먼저 드는 생각이..."오죽하면 저랬겠냐??" 라고 생각합니다.

그 심정을 아니까요.

세상을 살아야지. 왜 자살하느냐? 라고 말하는 분들은...

절망이라는 걸 경험해 본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절망은 진짜 삶을 스스로 포기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무서운 놈입니다.

자살하려는 사람을 살리는건 좋은데, 그 후에는??

아무도 그 사람의 자살이유에 대한 어떤 도움이 없어요.

사람만 살리면 끝나는 건가?? 너무 잔인한 방법입니다.

자살을 또 다시 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자살시도는 결코 좋은 경험이 아닙니다. 고통스럽고 괴롭습니다.

1번으로 끝나야할 이 더럽고 괴롭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2번씩이나 혹은 3번씩이나 하도록

만드는 건, 너무 잔인하기 그지 없습니다.

자살시도자를 살려냈다면, 자살의 이유를 해소할 방안을 찾아줘야 합니다.

이게 이사람을 위한 일이지요.

사람들이 절대적 절망을 경험해보지 않다보니, 자살시도자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해요.

그래서 살려놓으면 알아서 다시 살아가겠지, 이렇게 생각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