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서 한국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한 일이, 가계가서 맥주삼.

자가격리자들이 술과 담배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갑자기 옛날 생각이 납니다.

사실 코로나가 기저질환자와 흡연자에게 치명적입니다.

술마셔서 취하면, 기저질환자처럼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자각격리할 때는 안 피우고 안 마시는게 본인을 위해서 좋습니다만...

몰래 나가서 공원에서 담배 피우고, 마트에가서 술 사오는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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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0년 전에 개인적인 일로 이스탄불에 간 적이 있습니다.

6개월 있었습니다.

터키어를 전혀 할 줄 몰랐고,

터키는 술집이 별로 없어요. 있기는 있는데.

그리고 제 주변 한국인들은 술을 마시지 않았고..

나도 이참에 술 끊어 보자 작심했었고...

3개월까지는 별일없이 잘 견디었는데..

3개월 지나고 나면서 술 생각이 많이 납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1개월 남았을 때는...

마치 제대 날짜처럼 손꼽아 기다렸네요. ㅎㅎ

비행기 타고 인천공항 도착해서 집에 도착하자 마자...짐도 안 풀고..

맨 먼저 한 일이...마트에 가서 맥주 3병 사서...먹고 취해서 잠잤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 때 시원한 맥주의 맛과 취한 맛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징글징글 하데요. 이놈의 알콜중독.

그래서 나는 술을 끊을 수 없구나...하고 술 끊는걸 포기하고 있었는데..

18년 4월달에 느닷없이 끊었습니다. 좀 있으면 만3년됩니다.

그래서 자가격리자들이 술 마시고 싶어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이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