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궁금

그냥 평소에 알던 냉면이랑 다른 음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입에 맞을수도 있고 안맞을수도 있고 사람마다 입맛이 당연히 다르기 때문에
하나 확실한건 그냥 맹물이랑 비슷해요 자극적인 기존의 냉면육수랑은 많이 다릅니다

처음 드시면 밍밍한 맛에 엄청 놀라실걸요 가족이랑 친척들 10명 정도 데리고 평양냉면 먹으러 갔다가 한입 먹고 전부 갑분싸 됐던 기억이 있네요

누가 그러더군요,
추억?의 평양냉면 맛은 조미료가 대량으로 들어오던 시절에 만들어진 거라고...
그전에는 그저 슴슴한 고기 국물맛이었다고...
설렁탕이 프림이 들어가야 잘 팔리듯, 냉면도 조미료가 팍팍 들어가야 잘 팔리는듯합니다...

평양냉면 만드려면 미원이 꼭 필요합니다

감칠맛 농도를 높게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기향은 적게 나면서 감칠맛만 올리기 위해서 연한 고기국물에 미원을 넣는 조리법을 써요

프로토타입은 연한고기국물로 담는 동치미 국물이였는데 발효시켜야하니 식초와 미원을 넣는 식으로 바뀐겁니다

일본의 발효스시 붕어초밥이 에도에서 초대리(단촛물)를 밥에 섞어 주먹으로 쥐는 스시로 바뀐 것과 비슷한 패스트푸드화죠

설렁탕 국물 색을 내려고 프림을 쓰는 집은 이제 거의 사라졌을겁니다. 먹고 트림하면 야자경화유 특유의 향이 올라옵니다.

냉면 육수는 MSG 없이 만들면 가게에서 팔 수 없을 정도로 비싸집니다. 그리고 고기향이 너무 세고요

평양냉면은 호불호가.... 당황하신분들이 이것저것 첨가하기시작하지만....무슨짓을해도 그 상상속의 그 맛은 안나올거라며;;;;냉면좋아하지않으면...

고기육수긴 한데 간을 전혀 하지 않은 맛입니다.
간이 안 된 음식이 맛이 있을 리가...
진하게 우리면 고기향이라도 느껴질텐데 향도 거의 안 느껴져요.
그냥 딱 미원 베이스에 소고기 다시다 소량 첨가한 육수맛.
개인적으로 평양냉면만큼 거품 많이 낀 음식도 없다고 생각해요.

평양냉면 매니아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먹었을적엔 이걸 왜먹지? 무슨 맛이 나긴 나는건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2년쯤 먹어보니 그 맛을 알겠더군요. (맛없는데 계속 먹게된 이유가 만나는 고객들이 좋아하더군요..어쩔수 없이 같이 먹었습니다)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정말 먹을때 마다 너무 맛있습니다. 평양냉면 서울맛집 다 다녀보구요.
밍밍했던 육수맛도, 지금은 고기향이 충분히 느껴지며 오히려 더더욱 은은하게 느껴지는 집을 찾아가게 바뀌었습니다.
호불호가 강한 음식이지만 한번 호로 바뀌면 저처럼 이제는 함흥냉면은 못 먹습니다 ㅋㅋ;;

을지면옥이 유명한데 여기는 이상하게 소주랑 같이 먹으면 맛이 더 납니다. 이유는 모르겠음.
예전에 종로 유진식당이 유명했는데 사장님 돌아가시고 맛이 변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우래옥, 봉피양, 정인면옥 등등 많이 있습니다. 각자 맛이 조금씩 다르니 먹어보시고 좋아하는 곳을 결정하면 될거 같습니다.

유진식당 예전 맛 진짜 괜찮았는데 가격보면 절을 하고 싶어지고 ㅠㅠ 돌아가셨군요

유진식당 평양냉면은 육수가 면수 베이스로 만들어집니다. 길 건너 우래옥과 비교되는 독특한 맛이였어요

저도 을지면옥 전에는 냉면에 고추가루 뿌리는 거 극혐이였는데 을지면옥 먹어보고 '이유 있는 고추가루'라고 깜짝 놀랐어요.... 평양냉면 맛을 맞추는 마지막 피스로 고추가루라 ㅎㅎㅎ

먹어보고싶네요 ㅋ

명동 평래옥
주인장바뀌고 좀 전체적 맛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닭무침과 함께먹음 괜찮음

길동 봉래면옥 추천이요
다른 평양냉면집에 비해 거부감이 덜해요

예전 직장이 평래옥 근처라서 몇번 갔었습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좀 갈리는데... 저는 그저 그랬습니다.

한겨울... 지독하게 추운 날... 을지로 을지면옥에서 따끈한 면수 마시면서 들이키는 국수 맛이 일품이죠 ㅋㅋㅋㅋ

여름엔 집에서 오마늬가 해주시는 열무냉면 냠냠...
겨울엔 냉면...

ㅎㅎㅎㅎㅎ

처음엔 우래옥 고기육수가 참 맛있었는데...

이젠 을지면옥에서 먹는 그 닝닝한 육수가 훨씬 좋네요 ㅋㅋ

평양냉면은 상당히 호불호가 있는 음식입니다.
육수는 잘먹는 사람한테는 슴슴한 육수맛, 못먹는 사람한테는 씻은김치가 잠깐 물에 담겻던 맛(걸레빤맛)
면은 사알짝 쓴맛나고 따닥따닥 끊기는게 쫄깃한면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거의 최악입니다.

전 평양냉면 처음먹었을때의 그맛을 잊을수가 없어요...
진짜 유명한 곳에서 먹었기에 식당수준의 문제는 아닌걸로 판단하구요.
먹다보면 중독된다 맛을모른다 어쩌고 소리 귀에도 안들어옵니다.
제기준에 역대 제일 맛없게 먹은 음식중에 하나예요 ㅠ
왠만하면 음식 남기지도 않는데 거의 다 남겼던것같네요...이름과 모양만 냉면이지
냉면이란 이름이 붙은것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
제가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으로 평양으로 가서 옥류관서 평양냉면 대접받았을지라도
맛있게먹는걸 찍는 수많은 카메라가 있을지언정 당당하게 남겼을것같아요

15년 전에 광진구에 있는 서XXX에서 처음 평양냉면 먹어봤는데....
그때 국물 맛을 잊을 수 없네요....
쇠그릇에 수돗물 따라준 맛이 라고 해야 할까요?
이게 뭐야~~~~~

저번 정상회담때 김정은이가 종결냈잖아요. 평양냉면 슴슴한...어쩌고 다 헛소리라고... 다대기를 넣어야 맛이 난다며...ㅋㅋㅋ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게 맛이아니죠, 진짜 평양에선 다대기 다 때려넣고 먹어야 맛있죠! 이러는데

 먹었을때 맛있고 땡겨야 그게 제대로된 음식이지, 맹물에 조미료푼맛가지고 무슨 깊은 먼가가 있다느니 다 헷소리..자꾸 먹어보면 안다네 ㅉㅉ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음식

옛날식으로 하는 평양냉면 맛집에 간적 있습니다. 회사 동료라 맛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먹고 나서 다들 투덜거리더군요. 이게 무슨 맛이냐고...  맛이 심심합니다.. 옛날 분들 좋아하실만한 맛.... 그런데 보리차 대신 주는 그 물이 오히려 맛있더군요.. 면 끊인 물이라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