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남의 혼밥 25

돼지 갈비탕을 해봤습니다.

1990년대 말에 중식당 주방장인 지인에게 배운 요리인데

2017년 집밥 백선생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백종원님이 거의 비슷한 방법으로

이 요리를 하는걸 보고 좀 신기해했었습니다.

이 돼지 갈비탕은 들어가는 재료가 많이 없음에도 국물도 잘 나오고

맛도 좋아서 1년에 한 두번은 해먹는 요리입니다.(더 자주 해먹지 않는 이유는 귀찮아서...)

재료 가격부터 소개하겠습니다.

깐 마늘 1봉 2,500원(동네 마트), 굴 소스 200g 2,480원(대형 마트), 설탕 1kg 1,980원(대형 마트),

통 후추 50g 1,980원(대형 마트), 돼지 갈비 1.7kg 16,000원(동네 정육점),

소금은 지인에게 받은거라 얼만지 모르겠습니다.(전 소금을 구매 안한지 조금 오래되었습니다.

소금 대신 맛소금을 구매합니다.)

1. 돼지 갈비를 불순물이 잘 제거되도록 깨끗이 씻어주고, 마늘 20개를 잘 으깨줍니다.

   마늘을 다지지 않아도 됩니다. 저 마늘은 국물만 내고 먹지 않을 거거든요

2. 돼지 갈비를 '끓는 물'에 삶아줍니다. 반드시 끓는 물이어야 합니다. 찬물부터 돼지 갈비를 넣고

   끓이게 되면 고기에서 잡내가 나게 됩니다. 오랜 시간 끓일 필요는 없고 붉은 부분이 없어질 때까지

   5분 정도만 끓여준 후 기름과 불순물이 잔뜩 있으므로 고기를 또 깨끗이 씻어줍니다. 

   다른 냄비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마늘 으깨놓은 것과 통 후추 1 큰 숟가락을 넣고

   마늘에서 진액이 나올 때까지 볶아줍니다.

3. 물 800ml 정도를 부어주고 굴 소스 1 큰 숟가락, 설탕 반 숟가락, 소금 1 큰 숟가락 반을 넣고 10분 정도

   끓여줍니다. 탕이라고 하기엔 국물 양도 적고 끓이는 시간도 적죠? 이건 고기에 간을 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이렇게 끓이면 고기를 찍어먹을 소스 같은 걸 준비하지 않아도 고기에 간이 배서 적절한 맛이 나게 됩니다.

   10분 정도 끓인 이후엔 물 2리터 정도를 넣고 50분 정도 끓여주면 됩니다.

4. 아까 1번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마늘과 통 후추는 먹지 않을거라 체에 걸러서 국물을 담았습니다.

   냉동 대파를 한 주먹 뿌려준 후 냠냠 쩝쩝~ 역시 고기는 진리이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