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지나가는 행인1 행인2 가 나를 바라보는 것과,
내 지인들이 나를 바라보는 것과
내가 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동일시 했어요.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부작용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알고보니, 내가 자존감이 낮아서 벌어지는 현상임을 알았습니다.
자존감이 낮다 보니, 내가 나를 보는게 중요하지 않은 것이지요.
그러니 지인이 나를 보는 것에도 가중치를 두지 않은 것..
즉 나, 지인을 행인1과 같은 수준으로 생각한 겁니다.
필수생활비 글을 쓰고, 인기게시판에서 나의 글을 보니....난리 났더이다.
초반부는 그래도 이래서 저래서 싫다고 하던데..
후반부 댓글로 갈수록 신발65만원에 꽂힙니다.
그러거나 말거나...어차피 그들은 그들의 삶이 있고 나는 나의 삶이 있습니다.
일단 신발65만원은 중요한 내용입니다.
분명한 목적과 철학이 있는 것이지요.
나의 노후 필수생활비가 3억쯤 되는데...(필수생활비120만원 20년치)
여기에 맞추려고 피똥 싸고 있다면, 신발산건 미친짓입니다.
그러나 돈은 있습니다. 그 남는 돈을 어디에 쓰는가??
물론 기부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나는 그렇게 거룩한 사람이 아닙니다.
나중에 노후대비 경제, 건강, 고독, 삶의의미 4가지 중에 삶의의미 편에서 말하긴 할겁니다.
그저께 만난 나의 지인은 못보던 신발을 보면서 (일단 화려한 색깔인데 짝재기니까.)
웬 신발?? 하길레...설명해 주었습니다. 나이키공홈에서 반띵할인해서 질렀다.
그랬더니..잘했다고 합니다. 자기를 위해서 돈을 쓸 줄 알아야 한다고 하더이다.
물론 이 지인은 금수저라서 항상 자기 몸에 비싼 유명 메이커로 둘둘해서 이렇게 말했을겁니다.
자존감이 올라가면서, 평소 하지 않던 행위를 자신있고 밝고 당당하게 합니다.
신발을 보면 뿌듯해요. 신발 자체가 뿌듯해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내가 원하는 형태로 신발을 사고 물건으로 인한 만족감을 가질 수 있는 내가 뿌듯한 겁니다.
내 집안에는 내가 샀던 여러 가지 물건이 가득합니다.
이중에는 버릴게 많아요. 1-2번쓰고 버리는거죠.
그리고 이 중에는 손에 착착 감기는 물건도 있습니다.
이런 물건들 보면...만족감이 팍팍 채워집니다.
이 역시 물건 자체로 만족감이 채워지는게 아닙니다.
이 물건을 찾기 위하여, 다른 여러 가지 물건들을 샀다가 짱박아 놓고...
고민하고 예측하고 실험한 결과 나의 입맛에 맞는 물건을 찾아낸 것이...
즉...결론적으로 숨어있던 나의 특성을 찾아낸 것 때문에 만족감이 채워지는 겁니다.
예를 들면...짝재기 신발을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습니다.
8년전쯤 금수저 지인이 나를 백화점에 끌고가서 운동화를 사기 전까지는 몰랐던 겁니다.
나를 발견하는건 진짜 중요한 일입니다.
내가 나를 몰라요. 몰라도 진짜 몰라요.
그래서 심리학 유튜브를 자주 봅니다.
이걸 드라마나 영화에서 찾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능력부족인지..맞지 않는 것인지...나를 못 찾겠습니다.
이사할 때마다...점점 나의 물건들은
오랫동안 남아 있는 놈...한동안 있다가 사라지는 놈...샀는데 짱박혀서 기억조차 못하다 버려지는 놈...
물건이라고 같은 물건이 아니더이다.
나를 찾아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떨 때 만족감이 생기고 행복해하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나의 자존감이 떨어지는지....나를 불행하게 하는지....
찾아내야 해요.
예전에는 말했지만...
1차원적인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2차원적인 사람들은 건강이 있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이 둘만 있다고 행복한게 아녜요.
3차원 부터는 나를 찾아야 합니다.
나에 대해서 너무나도 무관심하여 동물적인 본능으로 살았으니....인간관계와 인성이 개판되는거구..
그래서 그 결과 노인이 되어서 고독해지는 겁니다.
고독의 핵심은 나를 인정해주고 나의 생각을 듣고 보여지는 존재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게 여러가지가 있어요.
그중에 하나가 신발65만원치입니다.
어떤 사람은 10년 넘으면 오래되어서 쿠션이 죽니 어쩌니 하던데...
이런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본능으로 살지 마세요. 고독해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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